국제문화재전략센터(이사장 박동석)은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천시 주최로 청풍리조트에서 개최한 2024 고대수리 & 문화관광 국제학술제에 튀르키예와 이집트 전문가들을 주빈과 기조강연자로 초청 및 성료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제학술제에 본지 기자가 동행취재하였다.
본 국제학술제는 국내의 3대 고대 저수지인 의림지를 중심으로 고대수리 & 문화관광을 주제로 관련 저명한 연구자들을 초청하여 동서양(튀르키예·이집트·베트남·중국 등)의 수리시설 유적과 축조기술, 관광자원활용에 관한 학문적 교류를 통해 의림지의 문화·관광학적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고 의림지의 찬란한 가치와 문화적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하여 제천시의 의림지을 위한 민·관·학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기획되었다고 제천시 계획공모관광사업단장은 말했다.
2024 고대수리 & 문화관광 국제학술제는 ‘2,000년의 고대 보물을 발견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고대수리·농경문화 발전 및 의림지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청풍리조트 컨벤션홀 및 제천시 일원에서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시 계획공모관광사업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재)충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대한민국, 튀르키예, 이집트, 베트남, 중국 등의 전문가들과 한국호텔리조트학회, 관광콘텐츠학회, 한국농어촌관광학회, 한림대박물관 등으로부터 약 200여명이 참가하여 개막식과 환영만찬, 학술대회, 팸투어 등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 튀르키예와 이집트의 문화부 고위직 공무원들의 초청과 축사, 그리고 각국 대학의 석학들로부터의 기조강연을 개최하고자 제천시는 국제문화재전략센터에 협업을 요청하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주한 이집트 대사관의 협조로 성사되었다고 박이사장은 전했다.
이 중에서도 튀르키예는 대통령직속 소통국은 문화부보다 상급기관으로 특히, 공공문화외교를 담당하는 공공외교부 부장을 초청, 축사를 개최하여 주목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전문을 알리고자 한다.
오우즈 귀네르 공공외교부장의 축사 번역문
먼저, 제천시장님을 비롯한 국제학술제의 영광스런 초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학술 방문은 정보 교환을 위한 중요한 무대가 되며, 양국 간의 문화 및 경제 관계를 개선하고, 공동의 목표와 해결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은 튀르키예의 동맹국이자 친구이자 동지라고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관계는 한국전쟁을 통해 공고히 되었고, 2012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차원의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맹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튀르키예 간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인 의림지가 있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도시 제천에서 도시 관광 발전을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제천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화유산과 문화외교
• 문화외교에는 언어, 종교, 역사 등 집단적 정체성을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회가 구성하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리는 문화가 개인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전 세계가 알고 있듯이 투르키예에는 독특한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2023년 현재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재 21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투르키예는 2023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인기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투르키예는 2024년 1분기에 약 1,30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며 선택의 여지가 있는 여행지로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 세계에서 비교할 수 없는 역사를 지닌 도시이자 정복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이스탄불은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이스탄불은 톱카피 궁전과 예레바탄 지하 궁전부터 철교회와 아야 소피아 대성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입니다.
• 또한 우리의 문화유산은 음악, 요리법, 문학 등 우리의 전통과 관습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 우리나라가 복원 및 홍보 노력을 계속함에 따라 대통령직속 홍보국은 우리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인 요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터키 요리 주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맛을 모아 현지 및 외국 대중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터키 협력 조정 기관, 유누스 엠레 연구소, 터키적십자 등 귀중한 기관의 지원을 받아 공공외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튀르키예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 농업문화가 이번 세미나의 주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저는 투르키예 세기 비전의 초석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의 사명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지속가능성의 세기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인식에서 탄생한 귀중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폐기물 제로 프로젝트는 에미네 에르도안(Emine Erdoğan) 영부인의 리더십 하에 매일 그 중요성과 성공을 입증하고 있으며 UNDP로부터 글로벌 목표 행동 상(Global Goals Action Award)을 수상했습니다.
• 또한, 지속가능한 관광 노력의 일환으로 저희의 문화관광부는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며, 관광 시설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에 친환경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튀르키예의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외교 분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공유하며,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런 귀중한 학술대회를 주최하고 학술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초청해주신 제천시 관계자 여러분들과 제천시장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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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에르만 아클르 튀르키예 앙카라 하치 바이람 벨리 대학교 부교수는 ‘글로벌 문화관광의 역사와 그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모함마드 맴도우 이집트 건설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이집트 고대 수력 구조물의 부활: 혁신과 지속 가능성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본 행사 마지막날 김창규 제천시장과의 단독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는 튀르키예와 한국과의 관계, 그리고 제천시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함과 동시에 이집트와의 고대수리 기술교류까지 추진의 가능성을 의논하기도 하여 제천시의 민·관·학 글로벌 네트워크를 실제적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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