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칼럼] 양촌 양조장, 여유 소주
참된 한국 술, 두 번째
by 이반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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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16:47 | 최종 수정 2024.10.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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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주는 맑고 밝은 색상으로 단순한 맛과 한가지 향을 지향하는 일본 청주와 달리 오묘하다 싶을 만큼 복잡한 성격의 향과 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술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정말 다양한 향과 맛을 낼 수 있다. 이 양조장은 이미 청주 잘 만드는 집으로, 그 청주의 매력을 증류주로 보여준다. 청주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은 그대로 가져가되, 색감과 도수의 아쉬움을 소주로 재탄생시켜 마시도록 해주는 것이다. 곡물향이 섞인 참외향이 처음에 났다가 꽃향과 바닐라 향이 난다. 입안에 굴리면서 마시면 복합적이고 폭발적인 향을 만끽할 수 있다. 도수가 세고 신선한 알코올향도 있어 온더락으로 마시기도 좋은데, 살짝 얼려서 여유를 가지고 마시면 매력이 배가 된다.
'부인필지'에 술은 겨울처럼 마시라 했다. 냉장고 기능에 술 반정도 얼려주는 것까지 만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맛을 아는 민족임이 분명하다. 하나더, 향이 너무 좋아 와인러버들도 좋아할 것 같다.
40도 375ml 24,510원. #여유소주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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