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따라간 인류학자』

- 조경만교수 정년퇴임기념지

김용목 전문기자 승인 2024.10.15 18:12 의견 0


이 글들 속에서 억지로 찾아낸 나의 논리는 ‘생태예술’이란 것이다.

12편의 글이 모인 이 종이뭉치가 하나의 논리로 꿰뚫려서 독자들 손에 들려지기를 고대해본다. 이 글들 속에서 억지로 찾아낸 나의 논리는 ‘생태예술’이란 것이다. 목포대학교에서 한평생을 연구와 교육에 종사해온 조경만 교수가 정년퇴임이라는 시기를 맞이하였다. 나는 그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책자를 만들기로 결심하였고, 동학들과 의논한 결과의 산물이 이 책이다. 과거에는 제자들이 스승의 정년퇴임 시에 기념지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학계행사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서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미풍양속’을 찾아볼 수가 없다. 나는 그러한 행동양식이 하나의 로망스로 느껴졌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 유사한 그러나 의미는 사뭇 다른 작업을 해보리라고 결심하였다. 그리고 민속원 직원들께서 백짓장을 함께 들어준 결과가 ‘생태예술’이란 장르로 탄생된 것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동학들의 정년퇴임시기에 맞추어서 이러한 로망스를 실천하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그 첫 번째 문 여는 계기를 마련해준 조경만 교수와 나의 뜻에 동참해준 동학들에게 한층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된다. 캐나다의 밴쿠버와 한국의 목포를 왕래하면서 지난 20여 년간을 살아온 조경만 교수의 가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어본다.

인류학연구소 엮음, 신국판, 반양장,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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