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국의 불단 72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성과 집대성

-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학술대회(11.21.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5년부터 불좌 위에 다는 ‘천개(닫집)’ 조사도 추진

김용목 전문기자 승인 2024.11.20 17:34 의견 0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11월 21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울 종로구)에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추진해 온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국가유산청과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함께 추진 중인 「불교문화유산 일제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에 이은 두 번째 정밀조사 사업이다. 그동안 사찰 건축물의 일부로만 인식되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불단’이 지닌 역사성과 예술성을 확인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한 취지이다.

* 불단(佛壇):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으로,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을 가짐

5년간 전국 55개 사찰에 소재한 불단 72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13개 사찰에서 총 14건의 명문 자료를 발굴하여 불단의 제작 시기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2·3차원(2D·3D) 고화질 디지털이미지와 보존과학 및 안전진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여 불단 보존·관리에 필요한 정밀 자료를 구축하였다. 이 외에도 불단 장엄을 위한 장엄구 82점에 대한 기록화를 완료하여,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도 마련하였다.

* 장엄(莊嚴): 불상·불전·사원·의식구 등을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위엄 있게 꾸며놓는 것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5년간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불단과 짝을 이루는 천개(닫집)에 대한 <전국 사찰 천개 일제조사>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천개: 법당에 모셔진 불상의 머리 위를 장엄하는 집 모양의 목조 조형물

이번 학술대회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총 5년간의 사업성과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총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 5년간의 전국 사찰 불단 조사현황과 연구 성과를 살펴보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 경과 및 성과 보고’(박근남,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를 시작으로, ▲ ‘불상 봉안법식을 통해 본 불단 장엄’(주수완, 우석대학교 교수), ▲ ‘조선 후기 불단의 흐름과 조형적 다양성’(허상호, 성보문화유산연구원 팀장), ▲ ‘조선후기 불단 문양 연구-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정귀선, 한국민화센터 이사), ▲ ‘조선 중·후기목공예 기법과 사찰의 불단’(양석중,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이수자), ▲ ‘사찰 불단의 보존과 관리 방안’(김대운, 젠헤리티지 대표)의 5개 발표를 통해 불단의 조형·시기·지역적 특징, 장엄방식, 제작기법과 앞으로의 보존 및 관리 방향등에 대해 논의해본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동국대학교 임영애 교수를 좌장으로,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사찰 불단의 역사·문화적 가치 조명과 보존 방안 마련’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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