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가을, ‘광양 백운산으로 떠나볼 결심’

- 백운산 등반, 둘레길, 4대계곡, 자연휴양림 등 취향 따라 떠나는 힐링여행 -

김대성 전문기자 승인 2024.11.25 09:10 의견 0

광양시가 기후변화로 부쩍 짧아진 가을을 아쉬움 없이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광양 백운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백운산은 해발 1,222m 백운산은 온대에서 한 대까지 9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보고이자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하는 명산으로, 126.36km에 달하는 9개 둘레길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갖춘 백운산자연휴양림이 둥지를 틀고 있다.

□ 전국 백운산 중 6대 명산으로 꼽히는 광양백운산, 8개 등반코스

우리나라 26개 백운산 중 경관이 뛰어난 6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광양 백운산에는 정상을 중심으로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억불지맥,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여수지맥 등 크게 3개 지맥 8개 등산코스가 있다.

제1코스는 논실~한재~신선대~정상까지 4.9km 약 2시간 10분, 제2코스는 진틀~병암~진틀삼거리~정상까지 3.3km 약 2시간, 제3코스가 용소~백운사~상백운암~정상까지 5.3km 2시간 50분, 제4코스는 동동마을~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7.9km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5코스는 성불교~형제봉~도솔봉~한재~신선대~정상까지 11.9km 약 6시간 10분, 제6코스가 어치(내회)~매봉삼거리~정상까지 3.9㎞에 약 2시간 10분, 제7코스는 구황~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10km에 약 5시간 30분, 제8코스는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정상까지 14.6km로 약 8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운사~상백운암~정상 코스는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자리해 있어 왕복 3시간이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진틀에서 오르는 2코스도 인기가 많다.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이면 가능하다.

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 백운산 4대 계곡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울창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백운산은 도솔봉, 따리봉, 상봉, 억불봉 같은 봉우리들이 부챗살처럼 얽혀 있다. 구름이 봉우리를 넘지 못해 비를 뿌리는 일이 잦아 수량이 풍부한 성불, 동곡, 어치, 금천 4개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맑은 물과 수려한 삼림, 기암괴석, 평평한 바위들이 가득 펼쳐져 있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은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해 학사대, 용소, 선유대, 병암폭포 등 절경을 품고 있으며 추동섬과 동천을 돌아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하여 섬진강과 어울리며 마침내 느림의 미학을 완성한다.

어치는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08계단, 목교, 쉼터 등을 갖춘 생태탐방로에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깊숙이 즐길 수 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 한여름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오로대 등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 구불구불 자연과 호흡하며 느긋하게 걷는 9개 둘레길

백운산 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백학동 감꽃길 등 둘레둘레 걸을 수 있는 126.36km, 9개 코스의 특색있는 둘레길이 있다.

제1코스는 옥룡사지에서 논실마을로 이어지는 총 9.5km 천년의 숲길이며, 아름드리 전나무가 인상적인 제2코스는 논실마을에서 한재와 중한치를 거쳐 하천마을에 당도하는 만남의 길이다.

하천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이어지는 제3코스는 섬진강의 유려한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제4코스는 매화마을에서 백학동 마을까지 이어지며 수어호, 억불봉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한편,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백학문화복지센터 광장에서는 제2회 광양대봉감축제가 개최된다.

제5코스는 백학동마을에서 죽양마을로 이어지는 외갓집 가는 길로 푸근하고 따뜻한 정서가 넘친다. 옥룡사지에서 국사봉랜드까지 걸을 수 있는 선비누리길 제6코스는 옛날 과거를 보러 갔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그리며 걸을 수 있다.

중흥사 토성길, 달 뜨는 길, 함께하는 동행길 등도 역사를 짚어보고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사색의 길로 각광받고 있다.

□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에서 체험과 힐링

백운산은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보석들을 품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원시림에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추고 있는 휴식 공간이다.

치유의 숲은 삼나무, 편백나무숲에서 풍욕, 탁족 등을 즐기는 외부 프로그램과 아로마테라피, 명상요가,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내부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목재를 직접 느끼면서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목공체험 프로그램과 친환경 놀이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 금강산도 식후경,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재첩회 등 남도의 맛 그득

거친 호흡으로 백운산을 오르고, 깊은 계곡을 품은 자연에서 쉬고, 느린 걸음을 옮겨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에서 미식은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4대 계곡,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 참숯으로 고유의 풍미를 살린 음식과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국 등 자연이 허락한 ‘슬로푸드’가 즐비하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광양 백운산은 등산, 둘레길, 계곡,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콘텐츠를 두루 품고 있어 부쩍 짧아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곳으로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등 오감을 만족하는 광양의 대표 음식들을 함께 즐긴다면 천고마비의 가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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