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시민이 찾은 서울야외도서관, 독서 열풍 이끄는 성지로

-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늘려 8개월 운영에 300만 명 방문…전년 대비 1.8배 증가
- 방문객 85.4% ‘1권 이상 독서’…독서율 감소 추세 속 시민들의 독서율 신장에 기여
- 차별화된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 확대·발굴 등으로 인기 끌어…방문객 91.3% 만족
- 올해 5개 자치구서 자치구 특색을 살린 야외도서관 도입하는 등 전국으로 확대 전망

사진전문기자 김덕중 승인 2024.11.29 10:23 의견 0

(관련자료 서울도서관)

□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도심 속 야외 독서라는 새로운 독서 모델을 제시한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이 올해 4월 18일(목)부터 11월 10(일)까지 8개월간 총 300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무리했다.

□ 올해 3년 차를 맞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명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운영 장소도 2곳(서울광장, 광화문 광장)에서 3곳(청계천)까지 확대하며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 서울야외도서관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독서자 비율은 85.4%로 전년도(83.5%)보다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종합 독서율이 2013년 72.2%에서 2023년 43.0%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야외도서관이 시민들의 독서율 신장에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광화문 책 마당 행사 풍경

□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 5,52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1.3%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관련 게시글의 총 조회수는 2천8백만, 좋아요는 110만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 먼저 세 곳의 야외도서관을 공간별 특색에 맞게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욕구를 충족시켰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온 가족을 위한 ‘도시의 거실’로,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과 북악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도심 속 휴양지’를 콘셉트로 운영됐다. ‘책읽는 맑은 냇가’는 청계천 물소리와 함께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책멍, 물멍’의 공간으로 운영됐다.

책 읽는 맑은 냇가 행사 풍경

□ 또한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 개장하며 유연하게 대응했던 운영 정책도 인기의 큰 요인이었다. 밤하늘 아래 은은한 조명과 함께하는 특별한 독서 경험은 여름밤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또한 별도의 대여 절차 없이 열린 공간에서 사서가 선별한 책을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환경도 큰 사랑을 받았다.

□ 한편, 올해 운영 공간과 일수가 확대되며 방문객이 늘어났음에도 도서 미반납률은 더욱 낮아졌다. 도서 미반납률이 2022년 1.3%, 2023년 0.71%에 이어 올해는 0.51%를 기록했다. 서울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다시금 빛난 순간이다.

□ 앞으로 서울야외도서관의 혁신적인 도서관 모델은 전국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 서울시 5개 자치구(구로·광진·서대문·성북·송파)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의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자치구의 특색을 살린 야외도서관을 운영했으며, 이외에도 전국 80여 개 기관 및 지역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을 벤치마킹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풍경

□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 한 해 300만 시민이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 높은 시민의식으로 질서 있게 이용하고, 독서에 몰입하여 즐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내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에 힘입어 새로운 북클럽 모델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따뜻한 봄날에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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