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에서 명작 보고, ‘광양5일시장’에서 장 보고

-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등에서 예술 감성 고양 -
- 온 산과 들이 딸려 나온 듯 푸근하고 정겨운 광양5일시장에서 활기 충전 -

김대성 전문기자 승인 2024.12.25 08:00 의견 0

전남도립미술관 전시, '미래가 된 산수'

광양시가 미술관에서 예술 감성을 고양하고 인근 5일시장에서 삶의 활기를 충전할 수 있는 일상 속 아트 & 로컬 광양여행을 제안했다.

관광문화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양 원도심에는 폐역과 폐창고가 변신한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예술창고가 마주 서서 편안하고 감성 가득한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미술관 인근에는 광양터미널과 유서 깊은 유당공원이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1일과 6일 등 닷새마다 열리는 푸근하고 정겨운 광양5일시장이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옛 광양역 터에 건립됐다.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기획 전시를 연이어 열며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현재는 ‘오지호와 인상주의 :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와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 시적추상 등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5년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오지호와 인상주의’ 전은 회화 100여 점, 아카이브, 유품 등 작가의 생애를 총망라한다.

인상주의 대표작가인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 VR 체험

로비에는 ‘오지호와 인상주의’전과 연계해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세계를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VR 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전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두 미디어 아티스트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자연을 재해석한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실제 자연과 기술적 자연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시적이고 은유적인 낙원을 선사하고 이이남은 전통 산수를 기반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새로운 차원의 풍경을 펼친다.

광양예술창고는 기록사진의 대가 이경모 선생의 작품을 터치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카페 등을 갖춘 곳으로 문화와 예술을 공기처럼 호흡할 수 있는 문턱 없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미술관을 나서면 유그한 역사를 간직한 고즈넉한 유당공원이 비움의 미학을 역설하고 다시 횡단 보도를 건너면 1일과 6일 닷새마다 열리는 광양5일시장이 생기로 활기차다.

광양5일시장

온 산과 온 들이 딸려 나오기라도 한 듯 없는 게 없는 5일시장에서는 감, 늙은 호박 등 광양의 계절 특산품을 산지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김이 모락모락 금방 쪄낸 따끈따끈한 만두, 바삭바삭한 튀김, 진하고 담백한 육수를 부은 잔치국수 등 다채로운 먹거리들이 시시각각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광양5일시장은 한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동화작가 정채봉이 유년시절 세 시간 남짓 걸리는 30리 길을 할머니 손잡고 줄곧 따라나설 만큼 아기자기하고 풍성하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광양유당공원, 광양5일시장 등은 광양터미널 인근이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고 문화와 예술, 휴식과 삶의 활기를 한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주 토요일인 21일은 광양5일시장이 열리는 날인 만큼 명작도 보고, 장도 볼 수 있는 풍요로운 1석 2조 광양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읍 골목은 광양역사문화관, 인서리공원,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등 오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해 한가로이 걸어보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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