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 철이 만든 백제의 힘…한성백제박물관 상설 전시 코너 신설

- 제2상설전시실에 ‘중원에서 피어난 불꽃’ 전시코너 신설…백제 철기문화 소개
- 충주에서 발견된 철기와 백제토기 등 유물 12점 선보여, 백제의 철 생산지로서 중원지역 조명
- 철 생산과정 리플렛 제공, ‘한성백제박물관 100배 즐기기’ SNS콘텐츠와 연계 예정

사진전문기자 김덕중 승인 2024.12.26 19:53 | 최종 수정 2024.12.27 08:53 의견 0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백제의 철기문화를 조명하는 전시 코너를 제2상설전시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코너는 2023년 겨울,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와 공동 개최했던 특별전 ‘강철백제–철, 강한나라를 만들다’의 핵심 내용을 재구성했다.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진열장

철은 고대 역사에 있어 ‘검은 금’으로 여겨질 만큼 귀한 소재였으며, 당시 강국의 핵심 기술이었다. 백제는 삼국 중에서 가장 먼저 중원(현재의 충청북도 일대)을 장악하여 이 지역에서 생산된 철제품을 한강을 통해 공급받으며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충주지역의 철 생산과 관련된 유물이다.

전시 유물(화살촉 등)
전시 유물(철광석)

전시에서는 충주 칠금동 제철 유적과 충주 탑평리·문성리 백제 마을을 소개하고, 이곳에서 출토된 철광석과 철기, 백제토기 등 12점을 선보인다. 특히 탑평리 유적의 ‘육각형 집자리’, ‘백제 중앙 양식의 토기’는 백제와 중원지역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진열장

한성백제박물관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철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과 퀴즈가 담긴 리플릿을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 지난 3월부터 한성백제박물관 SN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한성백제 박물관 100배 즐기기!’ 콘텐츠에서도 이번 전시와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한편,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백제를 강한 나라로 성장시켰던 중원의 철 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상설 전시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한성백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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