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마라톤클럽 회원들의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참가출전 포스터 사진(포스터제작 정헌)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서울마라톤(동아마라톤), 춘천마라톤(조선마라톤), JTBC서울마라톤(중앙서울마라톤)은 우리나라의 3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로 손꼽는다. 오늘은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참가하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의 3대 마라톤 대회 중에서 2019년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세계육상 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서울 동아마라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광주기아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출발 전 광화문 앞 기념사진(사진제공 광주기아마라톤클럽)
▶94년 전통의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의 역사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94년의 전통과 2019년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세계육상 문화유산으로 선정하였다. 매년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펼쳐지는 국제 마라톤 대회이다. 1931년 제1회 '마라손 경주회'를 효시로 하며, 미국의 보스턴 마라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24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광주기아마라톤클럽 회원들 기념사진
광주기아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후에 단체기념사진
◾️201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세계육상 문화유산으로 선정
서울국제마라톤은 그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아 201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International Amateur Athletic Federation)이 선정하는 '세계육상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3,000년 육상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2018년 1월 세계육상 문화유산을 제정하고 육상과 관련된 유산을 대회ㆍ도시ㆍ레전드(인물)ㆍ랜드마크ㆍ문화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서울국제마라톤은 그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아 풀코스(42.195㎞) 대회 기준으로 '미국 보스턴', '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문화유산에 지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지정한 '세계 육상 문화유산'은 육상 스포츠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와 이벤트를 인정하고 보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육상 경기의 역사적인 순간과 기념비적인 장소를 기념하여 육상스포츠의 가치와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선정한다.
광주기아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는 모습들...
◾️서울국제마라톤 역사(매년 3월)
1931년 처음 개최되어 1897년 시작된 미국의 보스턴 마라톤 다음으로 긴 역사이다. 또한 세계육상연맹(WA, World Athletics)에서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WA에서 정한 '경기와 기술'에 관한 것을 완전히 적용한 대회임을 뜻함, 전 세계에 '플래티넘' 마라톤 대회는 총15개)이기도 하며, 이는 서울국제마라톤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 대회의 반열에 오른 매우 권위 있는 대회라는 것을 의미한다.서울국제마라톤은 1931년 고려육상경기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조선체육회가 공동 후원한 제1회 '마라손 경주회'를 효시로 한다. 제1회 대회는 서울~영등포간 14마일 반(23.2㎞) 코스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서울국제마라톤은 1941년부터 1953년까지 일제의 탄압과 6·25전쟁 발발로 인해 중단됐다가 1954년 재개했다. 1964년 풀코스(42.195㎞)로 실시하며 '동아마라톤대회'로 명칭이 변경됐고, 1970년에 처음으로 캐나다, 일본 등 외국인 선수들이 참가해 국제대회로 발전했다. 2004년에는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으로 개칭했으며, 2010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공인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출전을 연습후 사진과 당일 출발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들...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마라톤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체험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기회를 제공한다.
광주기아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후 기념사진
▶춘천마라톤의 역사(매년 10월)
춘천마라톤(조선마라톤)은 1946년 10월 27일에 처음 열린 '제1회 조선일보 단축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10월,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다.
일제 강점기에 한국 마라톤을 주도했던 인물인 손기정, 권태하, 김은배, 남승룡 등은 한국 마라톤 재건을 위해 '조선마라톤보급회'를 창설했으며, 조선일보와 함께 첫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듬해인 1947년, 손기정의 제자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재패를 기념하고자 '조선일보 마라톤대회'로 격상되었고, 1995년에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1996년에는 마스터즈 부문을 신설하여 일반인의 참가도 가능하게 되면서, 세계 규모의 대회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손기정의 제자 '서윤복' 선수가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 "1947보스톤" 영화 사진과 송기정, 남승룡, 서윤복 등 실제사진(사진제공 네이버 검색)
춘천마라톤대회의 코스는 춘천 공지천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의암호를 거쳐 다시 공지천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의암호 주변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환상적인 절경을 만끽하며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고, 의암호 코스에 접어들면 만나게 되는 터널에서 큰 함성을 지르고 파이팅을 외치며 스스로와 옆주자에 힘을 북돋아 주는 일은 춘천마라톤의 오랜 전통이자 재미요소중 하나이다. 춘천마라톤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인 춘천 virtual 마라톤을 진행하면서, 젊은층의 주자들도 흡수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JTBC 서울마라톤 대회 출전 포스터 사진(포스터제작 정헌)
▶ JTBC 서울 마라톤의 역사(매년 11월)
JTBC 서울마라톤(중앙서울마라톤)은 1999년 서울올림픽 마라톤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해 '중앙서울하프마라톤대회'로 시작했다. 2002년에는 5km 대회를 폐지하고, 풀코스를 신설하여, 잠실에서 출발하여 성남을 돌아오는 순환코스를 국제공인코스로 지정하였고, 8개국 20여 명의 해외선수들이 참여했다. 2003년에 하프코스를 폐지하였으며, 2018년 지금의 JTBC 서울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론칭하게 된다.
팬데믹 이후 2022년 재개된 오프라인 대회에서는 '달리자, 나답게'라는 감성적인 슬로건과 젊은 세대의 감성을 공략하는 다양한 이벤트 전략을 펼쳤으며, 이는 MZ 세대들 사이에 러닝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대현상과 맞물려 젊은층의 폭발적인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JTBC 서울마라톤은 전 연령층의 고른 관심과 사랑을 받는 대회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 본래 코스는 잠실에서 출발하여 성남을 돌아 잠실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코스였으나, 2022년 대회부터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하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서울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매력적인 코스인 동시에, 두 번의 길고 가파른 언덕구간이 존재하는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94년 전통의 서울 동아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한국 근대 체육의 역사와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회이다. 1931년 시작된 이래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2019년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간직한 서울 동아마라톤은 한국 마라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대회이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여 세계를 향한 한국 마라톤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2024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첫 풀코스에 도전한 윤효순씨와 페이스메이커를 자청한 강상원부부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과 광주기아마라톤클럽 정헌회장이 첫풀 완주 기념 꽃다발을 전달하는 모습(사진제공 강상원)
🔳 참고문헌
1. 헬로연아, [서울국제마라톤 겹 동아마라톤과 IAAF가 지정한 역사적인 세계 육상 문화유산], 네이버 블로그, 2023.
2. the very thing, [대한민국 3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naver me, 2023.
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동아마라톤대회], 한국화중앙연구원,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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