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 느낌]122 일요일

푸른 하늘 벗 삼아 투명한 숨 토해보리.

김명호 전문위원 승인 2024.06.30 07:25 의견 0

일요일

벽강 김명호

공기를 찾아 도시를 떠나네

찌들은 빌딩과 때 묻은 도시로부터

이름 모를 들 꽃 아무렇게 피어있는

폭 좁은 호젓한 길을 다리 아플지라도 오래 걸어보리

불현듯 생각난 촌스럽던 지난 추억은

저 강물처럼 돌아올 수 없어

아련하기만 한 눈동자 물위에 꼭꼭 새기며

못내 그리운 숨 쉬어보리

푸른 하늘 벗 삼아 투명한 숨 토해보리.

사진 김명호


글 사진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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