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청라중학교, 도미부인(都彌夫人)의 혼(魂)을 가슴에 품다!

30년전(前) 건립된 정절사(貞節祠)에서 "자연을 품은 국가유산, 우리손으로 지킨다" 실시

임인식 시민기자 승인 2024.07.03 20:28 의견 0

충청남도 보령에서 유명한 사적501호 오천 충청수영성을 가다보면 도로변에 도미부인 사당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정절사(貞節祠) 백제시대 정절의 상징인 도미부인(都彌夫人)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충남 보령 청라중학교(교장 엄경순) 1학생들이 7월 1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 ‘자연을 품은 국가유산, 우리손으로 지킨다“의 프로그램 일환으로 도미부인 사당과 묘소를 찾아 뜻깊은 참배와 함께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단장 임인식)과 함께 충청남도 보령교육지원청(교육장 백정현)에서 실시하는 국가유산 교육과 국가유산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위한 ‘1교 1국가유산 환경지킴이’, 보령국가유산지킴이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계단을 오르면 입구 삼문에는 도미부인 사우(祠宇)라고 적혀 있고 삼문을 지나면 안에 있는 정절사 내부에는 도미부인상의 표준 영정이 모셔져 있다. 또한 바로 옆은 도미공과 도미부인 묘소가 있다. 사실 도미부인 이야기는 알아도 이 곳에 도미부인과 관련된 장소가 있다는 것은 찾기 전에는 미처 몰랐다. 여기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경건하게 참배를 하고 예를 올리며 도미부인 설화와 혼(魂)을 배웠다.

<도미부인 이야기>
도미는 백제 한성 부근의 벽촌
평민(목수. 또는 정승)이었다.
그러나 의리를 알고, 그 아내는
아름답고 행실이 곧아서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다.
개루왕이 이 이야기를 듣고
도미를 불러 말했다.
“무릇 부인의 덕은 정결이
제일이지만 만일 어둡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좋은 말로
꾀면 마음을 움직이지
않을 사람이 드물 것이다.”
도미가 이에 말하기를
“사람의 정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의 아내같은 사람은
죽더라도 마음을 고치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이를 시험하기 위해 개루왕이
도미를 머물게 하고 왕의 신하
한 사람을 왕으로 속여
도미의 아내에게 보냈다.
“도미와 내기를 하여 내가 이겼기
때문에 너를 궁녀로 삼게 되었다.
너의 몸은 내 것이다.”
도미의 아내는 자기 대신에 몸종을
시켜 왕을 대신 모시게 하였다.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안 개루왕은
화가 나 도미의 두 눈알을 빼고
사람을 시켜 작은 배에 띄워 보냈다.
한편 도미의 아내는 궁을 탈출하여
강가에서 통곡하니 빈 배 한 척이
오기에 타고 천성도에 이르러
남편을 만나 고구려 땅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
<삼국사기> 권 48 열전 제8 '도미(都彌)'

보령시 오천면과 천북면 일대에는 도미부인 이야기와 관련된 지명들이 현재도 남아있다. 도미가 살던 포구는 도미항이고, 도미의 아내가 출생한 섬은 보령호 안쪽에 미인도(일명 빙도)며, 도미부인이 눈 먼 남편을 생각하며 올라 한 없이 기다리다 눈물을 흘렸던 산봉우리는 상사봉이라 전한다.

그동안 간간히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는 하지만 이날 학생들을 대거 인솔한 이기용 교감 선생님은 “요즘 학생들에게 정조관념의 교육은 어렵지만 역사적 현장에서 스토리텔링을 하며 학생들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하고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이르키는 역사적인 학습에 의미가 있으며 우선 학생들이 즐기고 익히려 하니 고맙고 감사하다”라 고 말했다.


한편, 교육의 예지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충청남도 보령교육지원청에서 1교 1국가유산 환경지킴이와 보령국가유산지킴이 양성을 위해 보령시청, 보령문화재지킴이봉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후 미래세대가 보령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정확히 알고, 내 고장 보령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 3년째 초등학교 28개교, 중학교12개, 고등학교 6개교를 대상으로 보령지역 국가유산을 대상으로 년중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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