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재매정 우물과 비각 모습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설명 사진참조)

경주 재매정(財買井)은 신라 전성기의 화려한 대저택을 일컫는 금입택(金入宅)* 35채 중 하나인 재매정댁(財買井宅)에 있던 우물이다. 재매정댁은 김유신(金庾信, 595~673) 집안의 종택이다.

경주 재매정(財買井) 비각(碑閣)

(사진출처: 국가유산청 유산설명사진 참조)

『삼국사기』 「김유신전」에 따르면 645년 1월에 백제가 매리포성(買利浦城)을 공격하자 김유신이 상주 장군(上州將軍)에 임명되어 크게 이기고 돌아왔다. 그런데 백제군이 다시 침범하여 온다는 급보를 받고 다시 출정하였다. 이때 김유신은 집에 들르지 않고 지나쳐 가다가, 50보쯤 가서 말을 멈추고 사람을 시켜 집에 마실 물을 떠오게 하여 물을 마시고는 집의 물맛이 그대로라며 전장으로 떠났다고 한다.

경주 재매정 담장과 일각문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설명 사진)

한편, 『삼국유사』에는 김유신 종가의 인물로 재매부인(財買夫人)이 등장하기도 한다.

재매정 깊이가 5.7m, 너비 1.8m 우물

(사진출처: 국가유산청 지정사진 참조)

재매정은 깊이가 5.7m, 가장 넓은 부분의 너비가 1.8m이고, 바닥 지름이 1.2m로 벽돌같이 다듬은 돌로 만들었다. 보기 드문 정사각형의 우물이다.

우물옆 비각내 <김유신 유허비>가 있다

1872년(고종 9년) 이만운(李晩運)이 건립

우물 옆 비각에는 조선 고종 9년(1872)에 경주 부윤 이만운(李晩運)이 김유신의 거처임을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세운 「김유신유허비(金庾信遺墟碑)」가 있다.

비각내 김유신 장군 유허비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설명 사진 참조)

*금입택(金入宅): 금을 입힌 집 또는 금이 들어가는 집이라는 ‘쇠드리댁’ 또는 ‘금드리댁’을 직역한 말. 신라 왕경에 거주하던 진골귀족의 대저택(총 35채임)

*유허비(遺墟碑) : 선인들의 자취가 남은곳에 그들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석.

Email: izpang@naver.com/유튜브명: 일섭방

대구시에 활동하는 선임기자 방일섭입니다. 문화재 실측설계기술자(건축사)입니다. 제 유튜브 채널은 <일섭방>입니다.

K-헤리티지뉴스 방일섭 선임기자 izpang@naver.com 방일섭 선임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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