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傳 桐華寺 毘盧庵 三層石塔 蠟石 舍利壺)

1982.12.07 보물지정, 1966년 도굴피해로 발굴됨
통일신라 909년(경문왕 48), 동국대학교 소유

방일섭 선임기자 승인 2024.07.17 07:03 | 최종 수정 2024.07.17 10:45 의견 11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
[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지정 사진자료]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傳 大邱 桐華寺 毘盧庵 三層石塔 蠟石舍利壺)는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보물) 내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사리 항아리이다.

※ 납석(蠟石): 엽랍석을 주성분으로 하는 암석, 곱돌이라고도 한다

※호(壺) : 병, 항아리, 단지

1966년 도굴때 4조각으로 파손된것 복구모습
[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지정 사진자료]
사리호에 음각으로 새김
[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지정 사진자료]

사리(舍利)를 탑에 보관하기 위해 사용된 이 항아리는 높이 8.3㎝, 구연부(언저리) 지름 8.0㎝, 밑지름 8.5㎝이다. 현재는 4개의 조각으로 깨졌고, 뚜껑도 없어졌으며 몸통도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같은 손상은 1966년 도굴 당시에 입은 피해로 추정된다.

구연부(口緣部)가 넓고 어깨가 부풀어 있으며, 아랫부분이 좁은 항아리 모양으로 작고 아담하다. 이러한 형식은 법광사 삼층석탑, 취서사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 항아리와 같은 것으로 9세기 중엽 신라에서 유행하던 양식이다. 항아리 표면 전체에 흑칠을 한 점이 특이하다. 어깨부분에는 꽃 구름무늬와 촘촘한 빗금 꽃무늬를 두 칸에 나누어 새겨 둘렀다.
※ 구연부(口緣部): 그릇의 입구 또는 언저리
몸통에는 가로, 세로로 칸을 내어 7자 38행의 글자를 음각하였다. 글 중에는 이 항아리가 신라 민애왕(재위 838∼839)을 위하여 건립된 석탑과 연관이 있으며,민애왕의 행적들이 꼼꼼하게 적혀있다. 또한 경문왕 3년(863)에 탑이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하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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