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풍루(觀風樓)- 경상감영의 정문 1601년(선조34)건립

1982.03.04 :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지정
1906년 대구읍성이 헐리면서 달성공원으로 이건
1970년 해체후 1973년 복원됨
현재, 경상감영의 정문 위치로 대구시 중장기 계획에 의해 이건 추진중

방일섭 선임기자 승인 2024.07.27 05:57 의견 13

관풍루는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조선 선조 34년(1601)에 세웠다.

1601년(선조34)에 옮겨온 경상감영 정문
[출처 : 국가유산청 유산 지정 사진자료]


관풍루(觀風樓)의 원래 이름은 ‘폐문루(閉門樓)’로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는 풍악을 울렸다고 한다. 이름을 바꾼 것은 감사가 이 건물 위에서 세속을 살핀다(觀風世俗)고 하여 붙인 것이다.

1890년대의 관풍루
[출처 : 경상감영사백년사 ]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이며, 화강석외벌대 기단을 조성한 후 바닥은 전돌을 깔았다.

관풍루의 1, 2층 평면도와 종단면도
[출처 : 경상감영사백년사]


건물의 아랫층은 어칸(가운데 칸)이 양 퇴칸보다 넓으며, 윗층은 우물마루 통칸으로 네면에서 한자가량의 쪽마루를 내밀고 거기에 계자난간(닭의 벼슬 모양)을 돌렸다.

관풍루(관풍루) 계단과 계자난간 모습
[출처 : 국가유산청 사진자료]

현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운데칸 외진기둥 내부에서 윗층의 마루 청판을 뚫고 올라가도록 되어 되어 있으나 원래는 관풍루의 퇴칸 뒤편에서 올라가도록 되어 있었으며 계단의 단수는 9계단 정도 였다.

관풍루의 2층 문루에 있는 편액
[출처 : 국가유산청 지정 사자자료]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이다. 건물 4면에는 난간을 설치했으며, 뒤편으로는 계단을 만들어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 구조 양식은 화강석 정평초석 위에 두리기둥(둥근기둥)을 세우고 연꽃은 투각한 앙서와 초각한 쇠서, 봉두 등을 두어 결구한 2익공 양식이다.

윗층의 구조는 5량가로 대들보 위에 대접받침을 얹고 초각한 보아지와 첨차, 소로를 결구하여 종보와 중도리, 장혀를 받도록 했다. 종보위에 소로를 둔 사다리꼴 판대공을 세워 종도리와 장혀를 받게 하고, 천장을 연등천장으로 처리했다.

이 건물은 현재의 자리로 옮겨지면서 많은 부재가 새것으로 교체되었으나 건축당시의 양식을 따라 변형되지 않았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한편. 현재 대구시의 경상감영 복원계획에 따라 관풍루는 현재 위치한 달성공원에서 존치중인 경상감영의 정청인 선화당(宣化堂, 대구시 유형문화유산)과 감사의 집무각인 징청각(澄淸閣: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이 있는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이건을 추진중에 있다.

Email: izpang@naver.com, 유튜브명: 일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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