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문화유산(관광)해설사들의 능력과 수고로움

실력과 사명감에 탄복하며.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8.09 11:29 | 최종 수정 2024.08.09 12:01 의견 0

유라시아실크로드 연구소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적과 유물을 답사하는 기획을 했습니다. 1차로 영남권을 설정하고, 어제. 즉 8일에는 속리산 법주사, 가야산 해인사, 그리고 저녁에 경주에 도착한 후에는 밤에 안압지였던 동궁과 월지. 월교를 방문했습니다.

법주사와 해인사에서는 문화유산(관광) 해설사 선생님의 안내와 설명을 들었습니다. 상세하고, 구체적인 사실과 내용들을 이주 쉽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해서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강의솜씨와 함께 문화재를 알리는데 대한 사명감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인사에서 들은 한익수 선생님의 안내와 강의는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몇가지 이론 가운데 하나가 '역사학은 행동학이다.'입니다. 실천은 물론이지만 연구과정에도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지형을 비롯한 생태환경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사료와 대비하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해야하고, 또한 평면적인 사료를 입체로 재구성해야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현장, 사람을 비롯한 모든 존재물에 정을 갖고, 존재가치와 의미를 조금 이해할수 있습니다. 이것이 역사학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객관화작업의 기본토대입니다. 한국역사학계는 객관과 실증의 의미와 역사를 오해해온 면이 많습니다. 선택적이고 편향적인 자료의 선택, 특정관점을 과도하게 적용시킨 해석, 그리고 시대정신이나 현장상황을 경시하거나 무시했습니다. 더구나 객관이라는 미명 아래서 방관자의 인식과 태도로서 역사학을 대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근거가 빈약한 특권의식을 가졌습니다.

제가 보기에 어제 만난 현장해설사들은 많은 교수들보다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설명했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사건이나 유적에 대한 애정이 강했습니다.

반성과 환희가 교차된 하루였습니다.

ICPS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