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특강과 답사-20세기 세계질서 재편의 핵인 울릉도 독도의 가치
문화유산 해설 특강
윤명철 논설위원
승인
2024.08.27 22:16
의견
0
포항역을 출발했습니다. 아침부터 2시 40분까지 울릉도를 일주했습니다. 오랫동안 관광과에 근무한 김기백작가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와도 인연이 있는 그는 재직시에 현재 있는 다양한 울릉도 관련 유적, 전시관, 관광시설과 시스템을 만들고 정착시킨 주역입니다. 전에는 대충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알수 있었고, 또 정년 이후의 멋진 삶도 확인했습니다. 저는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편인데, 때로는 놀랍니다.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지요. 세상에는 남과 더불어 살고, 세상이 좋아지는데 조그만 힘을 보태며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은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삶은 가치가 있는겁니다. 카톡에 그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의인을 만나서 맘이 편해졌습니다. 라고.
오랫만에 울릉도에 거주하는 이장희 선생을 만났습니다. 여전히 힘이 넘쳤고, 목소리는 우렁차지만, 청자처럼 맑았습니다. 2013년도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장으로 이스탄불까지 자동차로 횡단할때 그는 유일하게 나이든, 그러나 뛰어난 대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 독도 해양 연구기지를 방문해 김윤배 소장의 안내로 전시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벌써 10년째 근무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1998년도 1월 24일 발해 1300호라는 뗏목이 일본이 독도를 소속시킨 일본 오끼제도 도고섬 고카무라 해벽에 부딪혀 4명 전원이 희생됐습니다. 저와 여러모로 연결됐지만, 첫 인연이 맺어진 곳이 울릉도였습니다. 대장 장철수도 그렇지만 선장으로 참여한 이덕영씨는 여기 주민이었고, 우리 한국탐험협회 지부장이었습니다. 어제 강의 도중에 그들을 언급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나서 식사와 차를 마시면서 울릉도에서 이덕영씨 기념사업이 필요하다는데 울릉도 문화계인사들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꼭 성사되기를 기원 합니다.
울릉도는 너무 변했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고, 실제적인 상황들을 듣고, 유적들과 박물관 등을 돌아보면서 내 주장이 설득력이 크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특히 독도의 성격에 관한 제 '생활권 이론'은 현지인들에게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우산국은 해양도서국가입니다. 해양 polis 인 것이지요. 그러면 독도는 울릉도의 중요한 생횔권인 새끼섬 입니다. 즉 모자관계입니다. 문자기록의 유무나 내용과는 상관없는 그저 사실일 뿐입니다. 해양은 해양인의 인식과 해양적 시스템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육지인의 통념으로 해석하면 오류를 범할 확률이 큽니다.
ICPS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