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주년 광복절을 보낸 서대문 형무소

일제기 탄생된 다크 유산
역사 기억 생생한 현장

김정선 승인 2024.08.31 18:21 | 최종 수정 2024.08.31 22:15 의견 2
서대문형무소

지난 8월 15일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광복으로 이룬 오늘, 함께 이룰 행복 100% 대한민국’이란 캐치프레이즈로 '2024 서대문 독립축제'가 열렸다. 서대문구청은 행사 기간 동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서대문 독립공원 일대에서 약 10만 4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방문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 기간동안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 관람은 역사관에서 시작된다. 서대문형무소의 업무를 총괄한 건물로 정면의 지붕을 높고 웅장하게 세워 일제 식민 권력의 위압감을 느끼게 하였다.

서대문형무소는 일본제국주의가 지은 근대식 감옥으로 1908년부터 1987년까지 80년 동안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 해방 후에는 독재 정권과 군사 정권에 저항했던 민주화 운동가들이 갇혔던 역사의 현장이다.

전시관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전시관은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의 확장과 항일독립운동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다.

독립운동가 초상 사진이 벽면을 채우고 있는 공간이다

유관순 열사의 사진도 찾아볼 수 있다.

역사관 관람은 지하 조사실로 이어진다.

옥사 전시 공간은 중앙사, 11 - 12 옥사, 9옥사, 공작사로 구분된다.

국가보훈부에서는 매년 각 월별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국민에게 알리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이달의 독립운동가’ 월별 기획전시, 추모행사를 통해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있다.

8월 여성독립운동가에 이어 9월에는 광복군 활동을 함께 한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 부부가 선정되었다.

붐비는 관람시간 대에는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선다.

여옥사

유관순 열사의 옥사

여옥사에서는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옥사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서린 일본의 사도광산이 '조선인 강제동원'을 삭제한 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그리고 이 곳 서대문형무소는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했던 우리 선조들이 고초를 겪었던 곳이다. 광복절만이 아닌 평소에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더욱 자주 찾았으면 하는 공간이다.

붉은 벽돌의 형무소 건물들과 초록 잔디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휴관일은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다. 여름철과 겨울철 관람시간이 다르며,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이다. 도슨트 해설, 일요 정기해설, 유료 해설 안내 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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