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다. 한여름 날씨도, 왕십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도! 한낮의 불볕더위가 왕십리를 사랑하고, 배우려는 열정을 가로막는 것은 부족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왕십리 역사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한양여자대학교 LINC 사업단 및 성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성동구의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참여한 두 달간의 긴 여정이었다.
프로그램은 생성형 AI 활용법과 왕십리의 역사와 문화를 한꺼번에 배울 수 있도록 6주 동안 6회 실내 학습과, 3번의 현장 답사로 구성되었다.
먼저 실내 학습활동으로는 한양여자대학교 빅데이터과 황철현 교수로부터 '생성형 AI 활용법' 강의를 듣고, 김기형 전 고려대 교수로부터 왕십리의 과거와 현재, 무속문화,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답사를 진행하였다.
두 번째 강연은 성동구 문화재단의 소월아트홀에서 이루어졌다. 직장에 근무하는 분들의 시간을 배려해서 시간은 저녁 7시에서 9시까지로 하고, 답사는 토요일 주간에 했다.
AI로 본 왕십리의 과거와 현재, AI로 본 무속문화와 왕십리, AI로 본 영화, 노래, 시에 나타난 왕십리의 모습, AI로 본 영화와 소설 속의 왕십리 모습 등을 학습하고 함께 토론하였다.
특히 조해일 작가의 ‘왕십리’ 소설을 읽고, 소설 속에 등장한 ‘광무극장’, ‘천지회관’ 등이 있었던 장소를 답사를 통해 알아보고, 임권택 감독의 영화 ‘왕십리’에 대한 열띤 토론도 진행하였다. 그리고 왕십리를 시를 통해 노래한 김소월, 박목월, 김종삼 시인의 시 낭송 시간을 통해 왕십리에 대한 풍성한 문화 체험 시간을 가졌다.
무속으로 ‘행당동 아기씨당’ ‘수풀당’ 등 유래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했고, 중구의 신당동과 함께 왕십리 지역에서 무속이 성행한 이유를 공부했다.
마지막으로 수강생이 직접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왕십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통해 왕십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생성형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은 3번의 현장 답사다.
첫 번째 답사는 '한양도성박물관', ‘경성궤도회사터’를 찾았고 청계천을 걸으며, 오간수문, 영도교, 비우당교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청계천박물관에 도착하여 청계천의 역사에 대하여 둘러보았다.
두 번째 답사는 배뱅이굿으로 유명한 이은관의 뒤를 이은 명창 박정욱의 ‘한국서도소리보존회’가 있는 청구동, ‘가례헌’을 방문하였다. '광희문'과 '수풀당'을 가 보았고, 조선 천도 설화가 있는 무학봉근린공원에 올라 무학대사의 상징물을 보았다.
마지막 세 번째 답사는 왕십리역 광장에 있는 소월과 왕십리가 낳은 명창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을 둘러보았다. 행당중학교 정문에 있는 ‘전관원터’를 살펴보았고, 한양대학교에 들러서 ‘마조단터’와 박목월 시인의 시비를 찾았다. 다음에는 조선의 가장 긴 다리였던 ‘살곶이 다리’를 둘러보는 것으로 답사를 맺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실 생활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과 우리가 살고 있는 왕십리가 단순한 행정 구역의 의미뿐만 아니라 중구, 동대문구에 이르는 넓은 공간적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최신의 기술을 체험하고 우리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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