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칼럼] 전주, 술시

참된 한국 술, 네번째.

by 이반야 전문기자 승인 2024.10.25 05:33 의견 0

。전주 한옥마을 가까이에 양조장이 있다. 청주도 있으나 시음하는 중에 청주보다 탁주가 꽤 맛있다는 인상을 받아 탁주부터 말해본다. 술 빚는 이를 닮아 , 부드럽고 순하기보다는 색깔이 뚜렷하고 강하다. 알코올향이 뿜어지거나 독하다 아니라, 예쁘장한 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하되 걸쭉하지는 않고 , 산미도 감미도 있고 탄산도 없지만 호로록 마실 수 없게 맑음이 있거나 달달하지 않다. 뽀얗고 햇빛에 비췄을 때 곡물의 색처럼 노랗게 보일만큼 촘촘한 밀도를 가지고 있다. 즉, 남성적이나 거칠지는 않으며 개성있고 곡물이 주는 오미가 다 느껴져 맛있다. 꿀꺽꿀꺽 마셔야한다. 만드는 이가 체득한 미생물이 활동하는 온도, 물의 양, 발효시간, 밑술 덧술의 비율의 노하우로 누룩과 전주쌀 , 물로만 만들어 용수를 박아 그대로 거른 탁주다. 술시는 술을 마시기 좋은 시간인 7-9시를 뜻한다. 이른 낮에 마실 땐 다소 높은 도수에 매운 맛이 느껴지기도 하니 시간을 나누어 마셔보는 것도 좋다. 특별한 안주 없이 마셔도 될 만큼, 술자체에 오미가 다 있다. 그래서 술만 마셔도 된다. 온라인판매는 하지 않아 전주를 구경할 겸 가서 마셔야한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술 빚는 이를 만나고 술을 마셔보길 권한다. 그 사람을 만나보아야 술이 한층 더 와닿는다. 12도 . 가격은 1만 8천원. 전주 완산구 동문길 15 . 010-3043-1543 . 김동익 ' 술시' 에서 구입할 수 있다.#술시#술시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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