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 느낌] 97 가을을 쓸며

흔들리며 명시조 감상 44

김명호 전문위원 승인 2024.02.27 08:47 의견 0

가을을 쓸며

김지운

꿈꾸던 시절 지나

힘없이 떨어졌지

푸르던 그 날 기억 한 잎 한 잎 떠올리며

초연히

쓸어 담으며

새 봄날을 기대하네

*****

가을은 낙엽이리라!!
낙엽 또한 가을 일터니, 어린잎 무더위에 더욱 단단하고 푸르러 무한 성장할 듯 싱싱함도 잠시, 어느덧 한 시절 지나고 땅으로 돌아 온 한 잎 한 잎을 헤아려 생각에 잠긴다. 허무, 단절, 끝? 아니다. 종장의 반전이다.

흔히들 낙엽을 보고 우수와 쓸쓸함은 작가에게는 없다. 초연히 새 봄날을 기약한다. 윤회의 고리를 부정적이고 소극적이 안닌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나이와 상관없이 푸르른 젊은 정신의 특권이다!!

사진 김명호

글 사진 김명호

ICPSCⓒ?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