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 느낌]98 해바라기 사랑

흔들리며 명시조 감상 45

김명호 전문위원 승인 2024.02.28 06:09 의견 0

해바라기 사랑

벽파 김일영

햇살로 키운 사랑 눈부셔 숙인 자태

수줍던 그리움도 안으로 숨겨두고

한줄기 외로운 끝에 몰래 영근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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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이 읽힌다. 고도의 정제과정을 거쳐야

군더더기가 없다, 진리는 절대 복잡하지 않다.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해져 시시해까지 한다. 자연은

그야말로 복잡하지가 않다, 부족한 것을 숨기기 위해

복잡하고 장식을 많이 하는 컷이다,

선문답의 시가 만연하는 가운데 모처럼 맑은

이슬 같은 시조한편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

독자에게 편안하게 다가서는 것

진정한 작가의 정신이다.

사진 김명호

글 사진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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