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 겨울을 붉게 물드린 얘기동백 탐방
기아문화재지킴이 스터디팀 2023년 두번째 스터디활동으로 압해도 분재공원 애기동백을 찾아서...
김오현 시민기자
승인
2023.03.12 08:34 | 최종 수정 2023.03.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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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해도(押海島)
압해도의 ‘압해’란 명칭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는데, 섬 전체가 바다(海)를 누르고(押) 있는 형상이라 하여 '압해도'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낙지의 고장답게 낙지가 발을 펴고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상이라서 그렇게 불렀다고도 한다.
먼 옛날 전남 신안 압해도에는 왕건과 서남해 패권을 다툰던 ‘걸출한 인물’ 수달장군 능창(能昌)이라는 인물이 장보고의 꿈을 재현하고자 했지만, 왕건에 의해 생포당하여 궁예 앞에서 목 베어졌다고 전해지지만 그의 위세는 대단 하였던 같다.(참고문헌:신안군 홈페이지)
▶ 얘기동백
압해도에 산다화가 군락을 이뤄 피어난 곳은 ‘천사섬 분재정원’이다. 13만㎡(3만9000여 평)의 부지에 국내 최대 산다화 군락지를 비롯해 야생화정원이 있고 수목원, 산림욕장, 온실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기증받은 분재를 전시하는 분재기념관도 따로 있고, 낙조를 볼 수 있는 테라스와 북카페를 가진 낭만적인 미술관도 있다.
애기동백은 ‘산에서 피는 차(茶)꽃’이라 해서 산다화(山茶花)라고 하기도 하는데, 꽃이 동백꽃과 유사하지만 잎과 꽃이 작아서 애기동백이라 불리며, 다 크더라도 5m 이하로 길이가 10~13m는 되는 동백나무의 절반 이하라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절대 작은 꽃이 아니다. 홑꽃잎으로 피는 동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크다. 산다화는 동백의 한 종류지만, 우리가 익히 봐온 ‘비장하게 모가지가 뚝 떨어지며 지는’ 그런 동백과는 좀 다르다. 겹꽃잎이 한 장 한 장 분분히 날리며 진다. 낙화 때면 산다화 나무 아래가 분분히 떨어진 꽃잎들로 온통 붉게 물든다. 꽃도 이르다. 토종동백이 겨울의 끄트머리쯤 핀다면, 산다화는 혹한이 시작될 때쯤에 절정을 이룬다.
애기동백과 토종동백의 차이를 본다면, 토종 동백은 1월 엄동설한에 피어나 3월까지 피고 지고를 거듭하는 붉은 동백이다. 반면 애기동백은 11월부터 피우기 시작하는데 꽃 색감이 짙은 분홍빛이다. 뿐만 아니라 얘기동백의 가장 큰 특징은 꽃잎이 하나씩 떨어져 내린다는 것이고, 토종동백은 꽃이 통째로 떨어지니 구별이 쉽다.
2023년 1월 3일(화) 첫번째 스터디는 안중근의사의 일대기 뮤지컬 "영웅"영화를 관람하였고, 1월17일(화) 두번째 스터디는 전라남도 압해도 분재공원 애기동백 꽃잎들로 뒤덮인 산책로 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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