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국가유산 활용
-한밭문화마당의 <이사동 500년 특별한 여정> “이사동은 내가 젤 잘알쥬” 프로그램
조현중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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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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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넘게 조상묘를 지켜온 조선민묘 문화의 보고 이사동을 주민이 해설사가 되어 탐방객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마을 주민이 대를 이어 살고 그런 집안에 시집 와 살며 경험한 마을 이야기를 마을 탐방객에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한밭문화마당이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한댜 하며 낯설어 하던 주민분들이 점점 진지해지며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깊이를 더해간다.
작년에는 시집 와 살며 겪은 소소한 이야기들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마을 우물을 비롯해 당우, 재실, 묘역과 인물에 이르기까지 마을의 자랑거리를 풀어놓고 조상을 모시는 제사의 모습을 상세히 전해주는 걸로 발전을 하고 있다.
다음 주 탐방객 맞이를 앞두고 이웃 부여의 그림책 마을을 찾아 그 마을 어르신이 들려주는 마을 이야기에 눈물 짓기도 하며 마음을 촉촉히 적시고 돌아와 마을 해설사 교육 수료식을 갖고 주민분들이 준비한 수박을 나누며 프로그램 기획진들과 마을 분들이 하나가 된다.
국가유산 활용에 있어서 이와 같이 유산이 소재한 마을 사람들이 유산과 관계를 깊이해 가고 프로그램 기획진들과 관계를 두텁게 해가는 과정이 매우 소중한데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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