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실상사 동ㆍ서 삼층석탑(南原 實相寺三層石塔)

전북 남원시 소재, 1962년 보물지정,
탑의 상부장식 원형이 잘 보존된 작품

방일섭 시민기자 승인 2024.06.13 09:47 의견 14
남원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
(국가유산청 2015년 쵤영분 인용)

경남 함양에서 남원 방향으로 가면 지리산 IC를 나와 지리산 가는 남쪽으로 10여km가면 실상사를 갈수 있다 .

실상사의 중심 법당인 보광전(단청이 없다)

실상사의 중심법당인 보광전(普光殿) 앞뜰에 동서로 세워진 두탑이다

실상사의 동탑
실상사의 서탑

실상사는 통일신라 828년(흥덕왕 3년)에 홍척(洪陟)이 창건 하였으며 풍수지리설에 의거하여,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간다 하여 지은것이라 한다.

실상사 동서탑의 기단부

탑은 2층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동서탑 모두 탑의 머리장식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희귀한 예이다.

실상사 동서탑의 지붕부 모습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을 보이며, 각층 몸돌에는 모서리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처마 밑은 수평이며, 밑면의 밭침은 4단이고, 네 모퉁이에서 지붕면이 살짝 들려 있는데, 그 정도가 부더러우면서 경쾌하다.

탑의 상륜부(원형이 잘 남아있음)

이탑은 두 탑이 규모나 양식이 같아서 동시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경주의 감은사지 쌍탑(높이 13.4m, 682년 건립)에 비해 규모(실상사 석탑높이 8.4m)는 작지만 비례구성이 잘 정돈된 모습으로 통일신라. 후기의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실상사 동서탑 앞에있는 9층 목탑의 유구지

실상사에는 신라의 황룡사 9층 목탑에 버긍 가는 규모의 목탑유구인 기단과 계단등 초석 유구가 그대로 보전되어있다. 경주의 분황사 모전 석탑앞에 있는 황룡사 9층 유구와 규모등이. 비슷하다.

실상사 목탑 유구의 계단 모습
실상사 9층 목탑의 초석및 중앙 심석의 모습
실상사 9층 목탑 추정도

그이외에도 실상사에는 큰 규모의 석등, 묘탑, 부도, 철조여래좌상 등이 있어 유명하다.

실상사의 석등

실상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폐사되다시피 하여 약 200년 동안 승려들은 부속암자인 백장암에 기거해야 했다. 숙종대에이르러 수도승 300여명이 조정에 절의 중창을 상소하여 건물 36동을 다시 세웠다. 이후 1821년(순조 21년)에도 중건을 하였으나 1883년(고종 20년) 함양출신 앙재묵, 민동혁등이 불을 질러 아까운 사찰 건물들이 불타버리는 수난을 겪은 다음 이듬해에 여러 승려들의 힘으로 건물 10여 채가 중건되었다.

실상사는 넓은 평지에 가람 배치가되어 있어서 그 규모등이 상당했음을. 볼 수 있다. 지리산 가는 길목인 지리산 IC에 남쪽으로 가깝게 있어서 한번 답사를 권해보고 싶다.

2024년 6월 1일(취재일자)

izpang@naver.com/ 필자 유튜브명[일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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