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남계서원(咸陽 南溪書院), 유네스코 세계유산

2019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국의 9개 서원중 경남의 1곳으로 1552년 일두 정여창 주향

방일섭 시민기자 승인 2024.06.20 20:06 의견 13
남계서원 강당인 명성당(明誠堂) 모습

2019년 7월 우리나라 전국의 서원9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최초서원은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이었고, 소수 서원 다음 두번째로 1552년 지어지고 1566년(명종24년)에 사액서원(賜額書院)이다. 주향자 인물이 일두 정여창(1450~1504년)이다.

남계는 서원앞을 흐르는 하천의 이름이다. 임진왜란때 경남지역의 의병활동을 주도 했으며, 5년뒤 정유재란때 함양을 급습한 왜군에 의해 불탔다.전쟁이 끝난뒤 나촌으로 옮겨졌다가 1612년에 현재의 자리에 다시 세워졌다.

남계서뭔 두개의 현판으로 나눠진 明誠堂강당
<전면 4칸 측면 2칸>

강당은 4×2칸 규모로 죄우 협칸에 온돌방을 들여 정면 2칸의 대청마루로 구성되었다. 정면칸수가 짝수이다보니 서원의 현판도 <남계>와 <서원>으로 나누어 한칸씩 걸어 두었다. 팔작지붕에 이익공집이며. 장식적 부재의 사용과 강당이면서 단청을 한것이 다소의아해 보인다.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주향자 인물인 한훤당 김굉필(1454~1504년)과는 김종직(함양군수 역임)의 문인으로. 막역한 동문사이였다. 무오사화 때 함경도 경성으로 유배되어 병으로 죽었고, 사후에도. 갑자사와때 시신이 찢기는 부관참시의 극형을받아, 김굉필과. 함께 성리학계의 순교자로 추앙되었다. 이언적, 김굉필, 이황, 이이와. 함께 <동방 5현>으로 추앙될 정도로 우뚝한 성리학의 거목이기도 하다.

남계서원 강당의 현판
<단청된 강당이 타 서원과 차이가 있다>

정여창의 고향은 서원에서 좀 떨어진 지곡면 개평리로 지금도 종가인 일두 고택이 중요민속자료로 국가유산으로 1987년에 지정되었다.

이 남계서원은 넓은 들과 강 그리고 멀리 백암산과 석복산을 바라보는. 서향으로 경사지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뒷동산이 높지 않아 키큰 소나무를 풍수지리상으로 심어 비보하였다.

남계서원의 담장 모습
서원에서 바라본 앞 남계하천의 모습
분홍색(제향공간), 보라색(강학공간), 초록색(교류와 유시콩간), 회색(고직사등 관리공간)
(재)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괸리단>의 힌국의 서원 안내 팜플릿 참조함

남계서원의 배치 평면의 모습
<대원사에서 1998.12.에 발행한 빛깔있는 책들 222권의 서원건축 저자김봉렬>에서

강당이 4칸 짝수로 흔치 않은 이유는 앞산과 뒷동산 방향이 일치 않은 이유로 볼 수 있다. 이는 강학공간의 축성을 약화시켜서 제향공간인 사당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건물배치의 구성으로 볼수 있다. 사당에서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서원의 전경과 멀리 산야의 원경이 잘 어울린다.

남계서원 사당의 모습
<전면3칸 측면 1칸>

뒷산의 높은곳에 있는 사당과 전사청의 제향공간이 자리잡고 있고, 사당 우측 북쪽에는. 고직사가 자리잡고 있다.

장판각은 판벽에 마루바닥으로 원활한 통풍을 고려한 모습으로 건축됨

남계서원의 서재인 보인재 모습
<전면 2칸, 측면 1칸, 누각형태>

남계서원의 서재는 각2칸 규모로 방한칸과 마루 한칸의 소박한 구성으로 마루측에 단차이를 이용해 2층 다락처럼 구성하여 연못을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남계서원의 동재인 보인재의 모습
<전면 2칸, 측면1칸 누각형태 모습>

남계서원의 동재도 2칸 규모의 방한칸과 마루 한칸으로 이루어졌다. 역시 서재와 같이 마루의 구성으로 마루쪽 측면의 기단을 없애고으로써 이 동재 누각의 마루에서 앞쪽의 작은 연못을 각각 감상하도록 할려는 건축배치의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남계서원의 누각인 풍영루(風泳樓)
누각아래에 출입구가 있다.

누각인 풍영루 아래가 서원의 출입가 정문 역할을 한다.

남계서원 입구의 홍살문
서원입구에 홍살문 설치

남계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전국 9개 서원중에서 두번째로 설립된 유서 깊은 서원이다. 입구에는 위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어서 서원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남계서원은 1552년 강익을 비롯하여 지역의 유학자들이 일두의 학문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일두의 거주지역에 건립한 최초의 사립 교육시설이다. 전국 9개 서원의 배치 형식이 처음등장하여 이후 건립하는 서원건축의 규범이 되는 시원적 서원이다.

앞서 언급한 서원의 이름인 남계는서원앞을 흐르는 시내의 이름으로 연꽃산과 물이 풍부한 땅에 서원을 세웠다는 의미잉셔 일두 정여창은 매화와연꽂을 사랑했다고 전해져옵니다. 멀지 않은 인근의 일두가 태어난 개평마을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것 같기에 답사를 추천합니다.

E-mail : izpang@naver.com/유튜브명 : 일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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