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열암곡 마애불상(慶州列岩谷摩崖佛像), 비지정

경주 남산 백운계 새갓골 열암곡 마애불상
2007년 5월 25일 월암곡 유적 발굴조사 하던중 석불좌상의 남동쪽 잡목속에 넘어져 있는 마애불 발견
(발굴조사팀인 경주 동국대 불교학과 문명대 교수와 학생들이 발견)

방일섭 시민기자 승인 2024.06.24 08:46 의견 5

당시 프랑스 일간지인 르 몽드(Le Monde)는 당시 2007년 9월13일자 1면에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르몽드는 <1300년 전 넘어진 경주 마애석불, 원형 그대로 보존>이라는 기사 제목으로 계곡 아래에 땅바닥에 코가 닿을 듯 말 듯 하게 거꾸로 쓰러져 있는 마애불 사진까지 실으면서 크게 보도 하였다.

넘어져 있는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

르 몽드 2007년 9월 13일자 한국에서 <땅과 불상의 공간은 5cm 차이로 아슬아슬 보존된 마애불이 발견됐다>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 넘어진 바위와 보호각
<불상의 얼굴이 계곡의 아래로 향함>

이 마애불의 발견 과정이 흥미롭다. 경위는 이러하다. 바로 열암곡 계곡 석불좌상이 불두가 없는 상태였는데. 2005년 10월 경주남산연구의 한 회원이 열암곡 폐사지를 답사하던 중에 구릉아래에 떨어진 불두. 한 점을 발견하여 경주시에 신고 함으로써 경주시가 2006년 3월에 열암곡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및 정비사업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하였고, 그후 2007년 3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열암곡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하던 중 2007년 5월 25일에 이 마애불이 발견되어 언론의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8년 12월에 열암곡 유적의 발굴조사와 열암곡 석불좌상의 정비를 마치고 이듬해 이듬해 1월부터 공개해 오고 있다.

석불좌상의 3D 스켄후 모습
안내판에서

다음은 스켄도면을 도면화한 그림이다.

열암곡 마애불상
대좌(臺座)를 갖추고 양각새김

아직 이 마애불상을 세우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우선 마애불의 높이가 5.6m, 무게 70~80톤으로 추정되는 바위가 넘어져 있어 이를 세우기 위해서는 산의 7부 능선까지 장비가 집입하기 위한 도로가 없고 유적의 현재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을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에서 정기적인 계측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향후 여건이 되면 넘어진 마애불이 설 수 있을것을 기대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마애불 상부에는 바위등의 붕괴를 막기 위해
<마애불에 낙석 방지 시설을 설치하여 유적을 보호 하고 있는 모습>

아직 마애불상은 국가 문화유적으로 지정이 안 이루어지고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제자리에 세워진다면 우리 구카유산 유적으로 다시 태어날것을 기대한다.

E-mail: izpang@naver.com/유트브명: 일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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