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호(名號)와 역명(易名)

-동아시아 사회에서 이름에 담은 의미 -

김용목 시민기자 승인 2024.07.31 13:34 의견 0

현대의 이름은 부모나 조부모가 짓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철학관을 활용한다.

철학관 작명은 대체로 두 가지를 고려하는데. 첫째는 한자의 획수이며, 둘째는 오행(五行)으로, 사주(四柱)의 오행을 고려하여 글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이 예전에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이는 전통적인 방식도 아니며 과학적 근거 또한 없다. 이 책에서는 고대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작명의 종류와 유형을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거시적으로 다루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전통시대 생애주기에 따른 여러 호칭에 담긴 함의를 추적하였다. 조선 사회에서 이름에 부여하고자 했던 철학적 가치는 무엇이며, 더 나아가 유학이라는 철학적 학문이 당대인들의 명호와 삶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역학이나 음양오행으로 이해되어 오던 전통시대 이름을 인문·역사학적 시각에서 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성인근 지음, 변형신국판, 양장, 272쪽

ICPS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