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광복절기념 지도지역체육대회 개최

광복절을 기념하는 전국 유일의 최장수 민간 체육대회

이옥석 시민기자 승인 2024.08.18 20:49 의견 0
79회 광복절기념지도지역체육대회에 참여한 지도읍 지역 주민들의 모습

1945년, 해방과 광복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시작된 지도지역의 체육대회가 광복절 아침 11시부터 충장근린체육공원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을 비롯해 많은 내빈과 11대 회장을 맡아 현 명예회장으로 있는 이중구 전 회장을 비롯해 선웅주, 이규명 전회장 등도 참석해 오랜 전통과 의미를 나타내기도 했다.
고양시 지도체육회(회장 한수)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족구, 제기차기, 깃발서바이벌 등 식전 경기와 국악단의 식전 행사가 선행되었고, 선수입장과 기념식 그리고 공로자 표창이 진행된 이후 본격적인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석한 모든 이들이 하루 종일 무더위에 뜨거운 땀을 흘리며 체육대회를 한 결과 화정1동이 우승, 화정2동이 준우승, 행신2동이 3등을 차지했다. 각동 노래자랑에서는 행신3동이 1등을 차지했다.

체육대회 등 지역발전에 공로가 있는 주민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는 한수 회장

행주동 주민인 장한진씨는 “능곡국민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하던 시절, 초등학생 때부터 이 체육대회에 참가했는데, 이 행사가 얼마나 큰 행사였는지 당시 마을마다 음식준비하고, 모두들 이 행사를 기다렸다. 이날 국밥 한 그릇 먹었던 것이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도 덥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 체육대회를 준비하려고 젊은이들은 몇 일씩 합숙을 하며 축구 등을 연습하면 밤에 동네 어른들이 맛있는 음식을 갖고 찾아와주시기도 했다.”며 과거 지도체육대회를 추억했다.

어릴 때부터 지도체육대회에 참여했다는 장한진씨와 11대 회장과 현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구씨

현재 능곡동, 행주동, 행신1~4동, 화정1.2동 등 총 8개동이 함께하는 고양시지도체육회의 임원은 회장 이하 이사까지 총 125명에 이른다. 제20대 회장을 맡아 79회 체육대회를 치른 한수 회장은 “2020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부터 회장을 맡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 체육대회의 의미를 알기에 중단할 수 없어, 만세삼창을 하며 조촐하지만 체육대회를 이어왔다”며 “무더위에도 뜻을 함께 해주신 주민여러분들게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수 개월동안 체육대회를 준비한 한수 현 회장

6.25전쟁이 나던 그 해를 제외하고 한 해도 거른 적이 없는 지도지역체육대회는 해방후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그야말로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졌던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의 산 증인이고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고양군 시절, 지도읍뿐만 아니라 각 읍면에서 펼쳐졌지만 이제까지 이어오고 있는 체육대회는 고양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봐도 지도지역체육대회가 유일하다. 내년이면 80주년을 맞게 되는 지도지역 체육대회의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새롭게 다가오고, 어떤 모습으로 80주년 체육대회를 기념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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