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월드컵 개막!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세요!

매괴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홈리스 월드컵 참여기

신정섭 전문기자 승인 2024.09.21 21:18 | 최종 수정 2024.09.22 19:49 의견 0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홈리스 월드컵이 개막되어 한양대 운동장에서 8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위기청소년, 난민, 시설 이용자 등 다양한 국적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선수들이 각국을 대표해 한양대 운동장에서 그 위용을 뽐낸다. 국기를 들고 입장하며 국가를 부르고 작은 필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여느 국가 대항전 경기나 뜨거운 월드컵 경기 못지않다.

충북 음성군의 매괴고등학교 이제현 신부를 포함한 2명의 교사와 학생 7명은 홈리스 월드컵에 대해 사전 발표수업을 진행하고, 홈게임 스폰서로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서소문 역사공원. 얇은 담요를 얼굴까지 덮어쓰고 잠을 청하는 노숙인의 모습으로 표현된 예수상을 참관하고 마태오복음 25장 40절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의 제작 배경을 통해 성경 속의 예수던, 생존경쟁에서 낙오되어 노숙인이 된 사람이든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사랑을 실천했던 예수에 대한 상념을 공감했다.

노숙자 예수: 서소문 역사 공원(티모시 슈말츠 작)
멕시코 대 아일랜드

곧이어 한양대로 이동하여 멕시코와 아일랜드의 여성부 경기 홈게임 스폰서 참여하여 단순한 방문과 스포츠 관람의 의미를 넘어 따뜻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두 나라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후 아일랜드 선수단과 함께한 매괴고등학교

경기 후 학생들은 안타깝게 패한 아일랜드 선수단의 다음 경기 승리를 응원하며 함께 기념 촬영을 가졌다.
추석 때 받은 용돈으로 경기를 후원하는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학생들은 다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홈리스의 어두운 모습이 아닌 국가의 대표였고 최선을 다하고 넘어져도 일어나며 경기 후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다.

누군가는 본의가 되었건 아니었건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그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이웃이다.
교과서 속 가르침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 사회 어려운 계층을 향한 시선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학생들의 활동 취지가 모든 국민들의 따뜻한 참여로 번져 훈훈한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신정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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