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제 시작 알리는 화평서제 열린다

- 오방처용무로 천지신명과 오악신에게 신라문화제 시작 고해
- 11일 오전 10시 숭혜전 소공원

김용목 전문기자 승인 2024.10.10 07:28 의견 0
1975년 서제사진

제51회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평서제가 오는 11일 오전 10시 숭혜전 소공원에서 개최된다. 화평서제는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천지신명과 오악신(낭산, 금오산, 선도산, 토함산, 소금강산)에게 고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다.


박보정 경주문화축제위원회 감사의 집례로 시작되는 화평서제의 초헌관에는 남심숙 경주시문화관광국장, 아헌관에 박임관 경주문화원장, 종헌관에 공성규 경주문화축제위원장이 맡고, 대축은 서승암 전경주문화축제위원장이 각각 맡는다


행사는 먼저 혼불피우기와 오악의 신토봉안을 시작으로 청홍황흑백 다섯색깔의 의상을 입은 처용이 오방처용무를 추면서 시작되는데, 처용무는 신라처용무보존회의 김용목, 김윤화, 최경남, 이은미, 권문경 다섯사람이 춘다.

1969년도 신라문화제 서제 사진


1962년 첫 출발한 신라문화제에는 처용무가 항상 추어졌는데 1963년 5월 4일 자 경향신문과 1964년 10월 2일 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그 역사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매년 개막식 행사로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교, 예술단체 등의 참여로 길놀이, 민속놀이 행사와 연계해 서제를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최근에는 제례 행사의 중요성과 의미가 퇴색돼 서제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악신을 모시고 오방처용무 추는 장면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신라문화제는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체험거리, 전시 등을 알차게 준비했다”라며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신라문화제에 반드시 오셔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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