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기성리 삼층석탑(510번째 보물)
기단부에 모서리 기둥없이 코끼리 눈-.안상(眼象)이 조각상
부처를 모시는 코끼리 형상화
원영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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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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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높이 5.1m. 법성사(法聖寺)터로만 알려진 곳에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상륜부는 노반만 남아있다. 하층기단은 8개의 석재로 구성되었다. 각 면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기둥) 2주가 모각(模刻)되어 있다.
상층기단은 4개의 판석으로 중대석이 구성되었고, 각 면에는 우주를 모각하지 않고 큼직한 안상(眼象) 1개씩을 얕게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옥개석은 하면에 5단의 받침을 조각하고 상면에는 2단의 굄을 마련하였으며 옥신석은 우주를 모각하고 다른 장식은 없다.
이 탑의 특징은 기단면석에 우주를 모각하지 않고 큼직한 안상(眼象)만을 새겨둔 점인데, 기단면석에 안상을 새겨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나 우주를 새기지 않고 안상만을 새긴 경우는 없다.
고대인도에서 부처님은 코끼리를 타고 세상에 출현하심을 알렸음으로 코끼리는 부처님을 모시는 상징적인 동물이다. 탑은 부처님 사리를 모시기 위해 만든 것이므로 탑은 곧 부처님이고 기단의 안상 즉 코끼리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영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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