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삼정회관에서 3일오전 풍천임씨(豊川任氏) 웅천읍 종친회의 2025년 정기총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최은순 보령시의회의장, 김정훈 부의장, 김충호·빅상모 시의원, 엄승용 문화자원진흥원 이사장, 이성천 보령시바르게살기협의회장 등 지역 인사와 종인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총회는 임영재 보령시의용소방연합대장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임세재 회장의 인사말, 임두순 정승공파 사무총장의 내빈 소개, 임정순 풍천임씨중앙종친회 부회장의 격려사, 임화빈 보령시종친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임인식 중앙종친회 부회장, 임창빈 보령청장년회장, 임종식 웅천청장년회장, 임세빈 전 보령시종친회장,임대순 오천농협 전무 등 종친 대표들의 인사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인근 미산종친회 임환빈 회장의 참석은 큰 박수와 함께 깊은 우정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행사는 결산보고와 임수재 감사의 감사보고를 깔끔하게 마친 후 덕담과 함께하는 오찬으로 마무리되었다. 다른 성씨에 비해 더욱 강한 단합력과 혈육의 끈끈한 정을 강조하는 풍천임씨의 유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편, 풍천임씨는 650년의 뿌리를 지닌 보령의 대표적인 성씨로, 고려 말 정승 임향(任珦) 선조가 신돈의 실정에 직언하다가 유배된 후 남포 죽도에 정착하면서 보령에 입향했다. 임향 선조는 조선의 벼슬 제안을 사양하고 오상동에 은거하며 평생 학문에 힘썼고, 그 묘소와 신도비가 현재 웅천읍 독막동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구국의 영웅으로 알려진 사명대사가 임향 선조의 현손으로, 보령에는 사명대사의 기적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탄신일에 헌공 다례제가 열린다. 풍천임씨 후손들은 남포, 웅천, 주산, 미산에 집성촌을 이루며 현재 약 500여 세대가 세거하고 있다.
임정순 중앙종친회 부회장은 이 같은 풍천임씨의 역사적 위상과 전통을 소개하며, 후손들이 숭조사상과 종친 화합, 사적 연구, 후진 양성에 더욱 힘쓰기를 독려했다. 아울러 임화빈 보령시종친회장은 다가오는 3월 22일 주산면에서 개최될 2025년 보령시종친회 정기총회에 많은 종인들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풍천임씨 웅천읍 종친회는 OK만세보령의 뿌리 깊은 역사와 자긍심의 상징으로, 보령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온 살아있는 유산이다. 650년의 역사를 품은 종친회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가교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보령의 뿌리를 지켜온 그들의 자긍심과 화합의 정신이 앞으로도 더욱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