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회장 최호운)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소멸 대응 전략을 본격화하며, 보령시를 그 첫 출발점으로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연합회는 4월 7일(목), 국가유산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문화유산 중심 지역 활성화 사업의 시범지역으로 보령시를 선정하고, 2025년 ‘국가유산지킴이 날’ 개최를 위한 사전 현장답사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충청남도 서해안에 위치한 보령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깊은 역사·문화 유산을 지닌 도시지만,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역사 자산을 지역경제의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그 신호탄이자 실질적인 협력의 첫 걸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합회에서 최호운 회장을 비롯해 오덕만 전 회장, 임인식 부회장, 류시영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보령시에서는 장진원 부시장, 장은옥 관광과장, 윤서연 국가유산팀장이 자리했다. 보령시사암연합회 동국스님과 또한 보령국가유산지킴이 봉사단에서는 박용서, 김일태 부단장, 김인태 홍보위원장, 김명래 박사, 박종선 대표등 지역 문화계 인사들도 동참해 민관 협력의 의지를 함께했다.

보령시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OK을 함께 하며 ‘문화유산을 지역 활성화의 핵심 자원으로 삼는 전략’과 그 실행 방안, 그리고 ‘국가유산지킴이 날’ 보령 유치에 따른 프로그램 구상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간담회 후에는 김명래 박사(전 보령문화연구회장)의 안내로 남포읍성, 성주사지, 보령읍성 등 주요 국가유산 유적지를 탐방하며 사전답사를 실시, 행사 개최지로서의 가능성과 지역 자원의 활용 방안을 면밀히 검토했다.

최호운 회장은 “보령시는 역사와 문화, 자연을 모두 갖춘 도시로,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보령이 지역소멸 대응과 문화유산 보호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새로운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답사를 넘어, 국가유산과 지역의 미래를 잇는 실천적 협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와 보령시의 행보는, 문화유산을 미래의 자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지역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