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江 잡설]23 시조생활

시조생활 일곱가지 유익한 점

김명호 전문위원 승인 2024.05.31 06:09 의견 2

시조생활 칠익(七益)

벽강 김명호

블록을 조립하니 건물이 세워지듯
단어를 잇대보니 생명이 부활하네
어쩌다 화려하게 대부분 초라하게
그래도 좋은 것은 날마다 깨어있어
두백의 칠언절구 단태의 실락원은
그들의 언어이니 그들의 호흡이고
우리네 가슴에는 3 4 조 시조 있어
잘나도 못났어도 흉내가 아니어서
쉽고도 자연스레 짓기가 편안하네
유익한 그중에서 일곱을 들어보면
나와의 대화로니 내 속과 말을 하고
세상을 한발 물러 넓고도 멀리 보며
만사에 말을 걸어 소통도 많아지고
표현의 미묘함에 부단히 공부하네
낯설게 보려하니 늙는 게 더뎌지고
이쁜 게 많이보여 가슴이 따뜻해져
마음의 골방 벗어나 바깥바람 쐬는 것//

사진 김명호

글 사진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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