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 느낌] 126 벌레를 애도함

김명호 전문위원 승인 2024.06.30 07:26 의견 0

벌레를 애도 함

벽강 김명호

어느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하여 천지분간을 못하던 날
처음보자마자 아니 천 년 전에 보았을지도 모를,
너는 벌레로 내 소피 길에 만나는 찰나의 순간
그만 밟혀 생과 사를 갈랐으니 이 무슨 인연인가
내 너를 기려 다음 생에는 하루살이가 되어
너의 눈빛만으로도 죽어 주리라.

출처: 관찰관 늘푸른 https://blog.naver.com/tuttle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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