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3회차) 토요일, 국가유산지킴이 전라·제주권 거점센터인 대동문화재단과 회원 단체인 기아국가유산지킴이(회장: 한병기)는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양과동정에서 대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 본 활동은 ‘2024년 국가유산지킴이 보호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빛고을 광주 학생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으로 광주광역시 소재의 세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북구), 수완중학교(광산구), 대성여자고등학교(남구)가 참여하여 각 구에 소재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5월 22일 광주공원과 희경루 일대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6월 양림동 일대에서 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
■ 대성여자고등학교 국가유산지킴이 3차 활동 ‘양과동정’에서
대성여자고등학교 국가유산지킴이 활동(3차)은 국가유산 보호의 중요성, 자원봉사활동의 의미와 가치, 양과동정의 역사를 배우고, 현장활동을 이어가는 순서로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총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박선진 대동문화재단 문화사업부장이 학생들과 함께 국가유산지킴이 윤리강령을 낭독하는 것으로 3차 활동의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동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 지킴이 활동으로 알아본 자원봉사의 가치
이어서 한병기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회장은 자원봉사활동의 의미와 특성에 관해 설명했다. 자원봉사는 타인의 강요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하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바탕을 둔 활동이다. 한 회장은 봉사활동의 몇 가지 사례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며 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격려했다.
[자원봉사의 특성]
- 자발성: 스스로 자기 자신 안에서 자기 힘으로 능동적으로 행하는 활동
- 공익성: 지역사회에 문제를 해결하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하는 활동
- 무보수성: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대가나 보수를 바라지 않음
- 지속성: 자원봉사활동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실천하는 활동
■ 양과동정에 대해 깊이 이해한 시간
이형만 기아국가유산지킴이 고문은 ‘양과동정과 누정 문화의 이해’라는 제목의 강의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에 있는 양과동정은 포충사, 고원희 가옥, 필문 이선제 부조묘, 괘고정수와 함께 그 일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국가유산이다. 동약(洞約)과 향약(鄕約)의 시행처로 인정되어 1990년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형만 고문은 이러한 내용과 함께 전남의 누정 문화와 양과동정의 역사적 배경, 관련 인물인 필문 이선제와 제봉 고경명, 양과동정에서 이루어진 동약과 향약에 대한 다채로운 설명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냈다.
■ 양과동정 국가유산지킴이 현장활동
대성여고 학생들은 양과동정과 그 주변에서 목조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을 펼쳤다. 양과동정 보존 상태를 모니터하며 해당 국가유산에 필요한 활동이 무엇일지 스스로 고민해 보았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목조 문화유산의 건축 용어와 모니터 활동 양식에 기재된 문항에 대해서 질문하는 모습이었다. 주변 잡초 제거, 쓰레기 줍기는 물론 정자에 낀 거미줄과 캐 묵은 먼지를 걷어내며 썩은 마룻장을 만져보며 안타까워하며 국가유산 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 미래를 여는 빛고을 광주 학생 국가유산지킴이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양과동정 모니터 활동, 목조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 주변 정화 활동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밝은 얼굴로 활동에 임했다. 한 학생은 “ 국가유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양과동정의 바람이 너무나 시원했다.”라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국가유산을 스스로 지키고 가꾸고 즐기는 주체라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지역 내 학생들에게 몸소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이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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