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산 옹기 마을의 숨쉬는 옹기

- 세계 기네스 옹기
-전통방식과 현대방식이 어울어진 옹기마을

전순희 시민기자 승인 2024.08.20 22:05 의견 0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의 전경(옹기박물관)

우리나라 옹기는 점토와 천연잿물을 사용하여 1,2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토기이다. 신석기시대부터 발달해 온 토기 제작 기술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 공예로 찰흙을 빚어 구운 그릇이다. 옹기는 소생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공기구멍(물은 통과하지 않고 공기만 통과)이 있어 숨쉬는 그릇으로 불리며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하는 통기성을 가지고 있다.

옹기제작 기술이 울산지역에 발달한 것은 1957년 경상북도 허덕만씨가 울산으로 이주하여 온양읍 외고산에 정착해 후진을 양성하면서 형성되었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의 옹기집산지로 1960년대 최고의 장인들이 모여 번성하였다. 한국 전통옹기의 맥을 이어온 중요한 지역으로 울산광역시 무형유산 제 4호로 지정된 울주 외고산 옹기협회 장인들이 옹기마을의 문화를 보존해 가고 있다.

외고산 옹기마을의 캐릭터 옹신이와 시루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박물관에는 옹기 1천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1층에는 전통방식으로 5전 6기로 구워낸 세계 기네스 옹기와 다양한 옹기를 보여주는 상설전시관에는 생업 옹기, 술 옹기, 염 옹기, 물 옹기, 식 옹기, 문양 옹기 등이 있으며 2층에는 특별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세계 기네스옹기 (높이 223cm, 둘레 517.6cm, 입구둘레 214cm, 입구지름 69.4cm)

예전에 현대의 화장실 대신으로 사용된 옹기화장실의 모습을 재현

옹기는 통기성, 보온성을 지닌 그릇으로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옹기의 발달로 인해 곳식을 오래 보관, 저장하게 되었고 각종 발효 식품이 제조 되었다.

또한, 운반, 취사, 제조용옹기로서도 서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자 문화로 자기매김하였다. 옹기는 자연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서울 경기도 옹기는 높이에 비해 배의 폭이 좁고 날씬한 형태이고, 남쪽보다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입이 몸통에 가까울 정도로 넓은 특징이다.

충청도는 입지름과 밑지름이 거의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옹기는 일조량이 많은 남쪽지역이라 입이 좁고 곡창지대라 배가 넓은 특징이다.

이처럼 옹기제작도 지형에 따라 그 특징이 뚜렷하게 볼 수가 있다.

각 지역별 옹기의 조형

외고산 옹기마을에는 옹기박물관, 옹기만들기체험을 할 수 있는 옹기아카데미관, 발효아카데미관과 민속박물관도 있다.

생생국가유산 외고산 옹기장 '시간의 맛을 선물하다' 의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이 울주군 주관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도붓장수와 함께 게임도 즐기면서 옹기마을 한바퀴, 옹기아카데미관에서 나만의 옹기 만들기와 공연 관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주무관의 행사 안내를 듣고 있다.

2024년 생생국가유산활용사업 프로그램

울산광역시 울주군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 '시간의 맛을 선물하다' 세번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숨쉬는 옹기를 활용한 김장체험을 함께 해 보면서 옹기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도 K- 문화의 자부심을 가져보는 충분한 시간이 됨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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