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남근석을 보다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13호 남근석
민간신앙 중 성기숭배의 대상

사진전문기자 문현준 승인 2024.09.10 19:00 의견 0

전북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 남근석 (男根石)

남근석은 남자의 성기모양을 한 자연암석이나, 암석을 조각하여 세운 것을 말하는데, 사람들이 섬기는 민간신앙 중 성기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흰바위 마을 입구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이 남근석은 이 마을에 있는 12당산 중의 하나로, 일명 ‘자지바우’라고도 불리운다.

높이는 1.35m로, 네모난 단 위로 길고도 곧게 뻗어 있다. 꼭대기부분은 약간 뾰족하게 깎은 후 둥글게 처리하였다. 300년 전에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와주던 ‘박잉걸’이라는 사람이 이 남근석을 세웠다고 전한다. 음력 정월 초사흘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농사의 풍요와 액을 막기 위한 제사를 올리는데, 아이낳기를 소망하는 여인이 기도를 하면 아들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농경사회에서 풍부한 생산력의 바탕이 되었던 성(性)이 남근석으로 만들어지고 신성시되어, 이처럼 민족의 고유신앙이 되고 있다. [자료: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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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석(男根石)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13호

남근석은 마을의 수호신 가운데 하나로 화강석으로 만든 네모난 받침돌 위에 남자의 성기 모양을 조각한 것이다. 300여 년 전 이 마을에 살던 박잉걸이 마을의 번영을 빌고 도둑을 막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음력 정월 초사흗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남근석 앞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고 복을 비는 당산제*를 지낸다. 자손이 귀한 사람이나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네 번 절하고 이 돌을 껴안으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당산제: 마을 근처의 산이나 언덕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

전북 정읍 칠보면 백암리 남근석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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