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에 옷을 입히다』

김용목 전문기자 승인 2024.09.27 17:51 의견 0

어진御眞은 왕의 초상화를 말하며, 어의御衣는 왕이 가장 겉에 입은 관복冠服과 관복 속에 입혀진 평상복 의대衣襨를 포함하는 의미로 이 책에서 편의상 부여한 명칭이다.

의대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 왕실 직계의 평상복을 의미한다. 어진 제작은 왕의 생존시 제작하면서“ 一髮不相似, 卽非其人” 이라 하여 터럭 하나라 도 닮지 않았으면 그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하에 극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그리고 어진을 또 한분의 왕으로 예우하여 어진을 이봉移奉할 때는 왕의 의장을 갖추기 까지 하였다.

왕실 관련 복식 유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진은 왕이 입은 관복과 부속제구를 포함한 착장된 형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고증자료이다. 과연 역대 왕들은 어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성장한 모습으로 관복을 착장하였을까? 이러한 궁금함이 이 책의 출발점이며, 어진속의 복식을 실물화로 복원함으로써 왕실복식과 궁중문화를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난사복식문화재연구소 엮음, 변형국배판, 양장,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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