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목수가 쓴 한옥개론

40대 늦깎이에 한옥을 배워 지금도 한옥과 함께 사는 지은이가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한옥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한옥이야기

전문기자 이재은 승인 2024.10.07 16:47 의견 2

‘한옥’은 한국 사람들의 집이다. 조상 대대로 살아왔고 우리들이 어렸을 적만 해도 그 속에서 온 가족이 다 함께 심신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 숲에서 살고 있다, 한옥은 그저 추억의 한 편에만 있으며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살고 싶은 집, 건강한 집,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추운 집, 그리고 비싼 집” 등등

맞는 말도 있지만 틀린 말도 많다. 요즘 사람들은 한옥을 지을 때 임금님이 사는 집이나 부처님이 사는 집을 짓고자 한다.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에서는 임금님이 살지 않았으며 유명 사찰의 대웅전은 살아있는 스님이 살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집을 짓고자 하는 것이 요즘 세대의 로망이다. 그러다 보니 건축비가 비싸고 겨울에는 추울 수밖에 더 있겠는가? 우리들의 한옥이 없었다면 요즘 시대에 온 나라가 아파트의 천국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이 책 본문 p.200)

30층이다, 40층 높이의 아파트를 분양할 때 “평당 3,000만원이다, 4,000만원이다.”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 말은 3,000만원 곱하기 30이요, 4,000만원 곱하기 30이나 40이라는 애기가 아닌가? 이 책은 이런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우리가 각종의 목조문화재를 탐방하다보면 그 구조에 대해 어렵게 설명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리고 그 설명도 잘못 된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를 눈여겨보고 관심을 가지는 탐방객은 별로 없다. 이 책의 구성은 한옥의 역사에서 시작해서 목재의 특성과 용재술(用材術), 한옥의 구조와 종류를 비롯하여 우리가 모르고 있는 한옥이야기나 전통 구들 등 한옥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기술해 놓고 있다.

이재은 지음, B5판형(188×257),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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