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초상화 모셨던 영희전의 역사 <서울사료총서> 제21권에 담다
- 서울역사편찬원, 조선시대 왕실 초상화 모셨던 ‘영희전(永禧殿)’ 운영 기록 발간
- ‘영희전’, 태조·세조·원종·숙종·영조·순조의 어진(御眞)을 봉안했던 건물
- 영희전 참봉 김용겸(1751년)과 김계진(1859년)이 기록한 관서지 국문 번역
-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 전자책 무료 제공, 공공도서관 열람 가능
사진전문기자 김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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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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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서울역사편찬원}
□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조선시대 왕실 초상화를 보관했던 영희전(永禧殿)의 운영 기록을 담은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를 발간했다.
○ 조선시대에는 왕의 존귀한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진전(眞殿)’이라는 별도의 건물에 모셔두었다. 왕이 진전에 행차하여 선대 영정에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진전에는 상주하는 관원을 두어 관리했다.
□ ‘영희전’은 조선 후기 한양 남부 훈도방(薰陶防, 현 서울중부경찰서 부근)에 있던 왕실 초상화 보관소다. 1690년(숙종 16년) ‘남별전’을 개칭하여 ‘영희전’이라 명명했으며, 1908년까지 태조, 세조, 원종, 숙종, 영조, 순조의 어진(御眞)을 봉안했던 진전(眞殿)이었다.
□ 이번에 발간된 책은 1751년 김용겸이 편찬한 ‘영희전지’와 1859년 김계진이 편찬한 ‘남전속지’를 국문으로 번역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영희전의 창건 과정, 영정 봉안순서, 보수 기록과 제향의 종류와 절차, 제기, 제수 등 영희전 운영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영희전지’는 영희전에 부임할 후대 관원들을 위해 영희전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정리한 책이다. ‘남전속지’는 ‘영희전지’ 편찬 이후 100년 동안의 변화상을 보완하여 기록한 성격이다. 1772년 중수청 설치와 1778년 영조 어진 봉안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는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무료 열람할 수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책방(시민청 지하1층, store.seoul.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12월 중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도 열람 가능하다.
-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 : history.seoul.go.kr
□ 한편,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국역 영희전지·남전속지’는 관원이 기록한 관서지(官署志)의 형식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료다. 조선 후기 진전인 영희전을 쉽고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 관련 사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서울 역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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