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울산 외솔 한글 한마당 성료
-외솔 최현배선생 기념관에서 한글 한마당 성료
-하루 종일 한글 놀이터에 어린이들이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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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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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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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8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외솔기념관일대에서 '2024년 외술한글하남당'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울산 중구 출신의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한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2024년 외솔 한글 한마당'은 함께즐기는 한글누리' 라는 주제로, 즐겁고 재미있게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졌다.
외솔기념관에서는 ◇한글 야외 방탈출체험 ◇어린이 영화극장 ◇삐뚤빼뚤 다음은 글.그림전 ◇저자와의 만남 ◇한글관련 만들기체험들이 진행되었다.
외솔기념과 야외공연장에는 ◇한글사랑 합창제 ◇한글 인형극 ◇마술공연, 외솔 최현배선생 생가터에서는 전통놀이체험이 운영되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이자 교육자이셨다. '조선어강습원'에서 주시경 선생을 만나 한글과 말본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언어는 민족정신의 형성 기반이며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에 감화, 평생을 한글연구에 마쳤다. '한글이 목숨'이라 여겼다.
"첫째, 초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모두 한글로 만들되 한자는 필요한 경우 괄호안에 넣는다. 둘째, 모든 교과서는 가로쓰기를 한다.' 1945년 9월 미군정청 교과서편찬분과위원장이었던 외솔 최현배선생의 주도로 대한민국 어문정책의 큰 틀은 이렇게 정해졌다. '직경'과 '반경'은 '지금'과 '반지름', '사사오입'과 '능형'이라는 말은 '반올림'과'마름모골'로 각각 고쳐 쓴 것도 이때 부터다.
외솔 선생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도 치렀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본' '한글갈'집필을 통해 한글 연구의 체계를 다진 선생은 광복과 함께 문교부 편수국장을 맞아 교과서 편찬에 나섰다 3년간 '한글 첫걸음'을 비롯해 모두 50여편의 교과서를 펴냈다.
외솔 선생의 또 다른 업적은 '우리말 사용빈도 연구'였다. 타자기 자판기에 어떤 글자를 어디에 배치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통계자료로, 현재 한글자판 모양의 기초가 됐다
1953년 '맞춤법 간소화 파동'으로 공직을 떠난 이후 '한글의 투쟁' '나라사랑의 길' 등저서를 쏟아내며 우리말 연구에 매진했다. 76세 일기로 세상을 떠나는 날에도 선생의 손에는 완성하지 못한 '옛말 문번' 책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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