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 스터디 탐방 4 (익어가는 가을에 함평향교를 찾은 기아국가유산지킴이)
- 450년 은행나무와 함께한 특별한 시간
- 기아국가유산지킴이, 문화유산 보존에 앞장서
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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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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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어느 날 한창 가을이 익어가는 오후 햇볕의 따뜻함을 느낄 때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함평향교를 찾았다. 해가 뉘엿뉘엿 석양으로 넘어가는 시간 함평향교 대성전 앞뜰에 우뚝 서 있는 450년 된 은행나무는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었다. 마치 향교의 역사를 품고 있는 듯한 은행나무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함평향교(咸平鄕校)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에 있는 향교이다.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지어진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정유재란(1597)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2년(1599)에 초가집으로 다시 지었으나 위치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인조 3년(1625)에 현 위치로 옮겼다. 지금의 건물들은 근래에까지 여러 차례 수리한 건물이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내삼문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향교의 건물배치는 평지일 경우 제사 공간이 배움의 공간 앞에 오는 전묘후학의 형식을 따르며, 경사지일 경우 배움의 공간이 앞에 오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곳은 흔치 않은 예로 전묘후학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노비·책 등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제사만 지낸다.
현재는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향교 앞에 있는 함평유림회관에서는 400여 명의 유림이 활동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 한문과 붓글씨를 가르치는 등 전통문화 계승에도 힘쓰고 있다.
함평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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