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 스터디 탐방5 (겨울의 정취 속에서 만난 역사, 장성향교에서 느낀 감동)

- 갑작스런 겨울 추위 속에서 찾은 역사의 향기, 장성향교
-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보람

한병기 선임기자 승인 2024.11.20 17:32 의견 1
장성향교 홍살문 앞에 선 기아국가유산지킴이

11월 19일, 겨울이 성큼 다가선 어느 날, 기아국가유산지킴이들은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장성향교를 찾았다. 겨울의 쓸쓸함과 고즈넉함이 가득한 풍경 속에서 만난 장성향교는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장성향교는 태조 3년(1394)에 오산리에 지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없어져 선조 33년(1600)에 장안리로 옮겨지었다. 이때 진원현이 장성현과 합해짐에 따라 진원리에 있던 진원향교를 없애고, 장성향교에 합치게 되었다. 효종 9년(1658)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이렇게 4번에 걸쳐 옮겨 현재의 자리에 자리했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명륜당·동재·서재·대성전·내삼문 등과 부속건물들이 있다.

장성향교를 해설하고 있는 장성군문화관광해설사

▶ 뜻밖의 만남, 개방된 대성전

요즘 많은 향교들이 문을 닫고 있어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장성향교는 군청에서 관리하여 매우 잘 보존되고 있었다. 특히, 대성전은 평소 굳게 닫혀 있어 내부를 구경하기 어려웠지만, 국가유산지킴이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특별히 개방해주었다.

공자를 중심으로 유교 성현들의 위패가 모셔진 대성전 내부모습

▶ 역사와 함께 호흡하다

장성향교는 조선시대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담당했던 곳이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여러 차례의 이전과 복원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경사지에 자리 잡은 향교는 명륜당, 동재, 서재 등 학문을 익히는 공간과 대성전, 동무, 서무 등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내삼문 앞에 심어진 3강5륜 소나무가 특이하게 서있다.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경험

대성전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졌다.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역사의 깊이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조선 시대 선비들의 학문과 덕행을 배우고, 이곳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상상하며 감동을 받았다.

▶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보람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통해 장성향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단순히 문화재를 탐방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명륜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

장성향교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신과 가치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장성향교를 방문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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