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어린 소년 왕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별 다리 : 영도교(永渡橋)
원래의 다리 이름은 '왕심평대교' 이나, 단종 유배 이후 영도교(永渡橋)로 불림
시민기자 이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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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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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교(永渡橋)는 청계광장 기준으로 청계천에 놓인 17번째 다리다. 종로구 숭인동과 중구 황학동을 잇는 청계천 다리다. 조선 태종 때부터 존재한 다리로 원래의 이름은 ‘왕심평대교(旺尋坪大橋)’로 불렸다. 현재의 다리는 1950년 청계천 복개 공사로 없어진 다리를 2005년 청계천 복원할 때 새로 세운 것이다. 현재의 다리는 조선시대의 다리와는 다르게 콘크리트로 지어 원래의 자리에 놓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귀양길을 떠나던 단종과 부인 정순왕후가 영도교에서 눈물로 이별했다’라는 기록이 전해온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별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세종대왕의 태자는 문종이다. 둘째 아들은 수양대군(세조)이다. 문종이 어린 태자(단종)를 남겨두고 종기의 병으로 재위 3년 만에 죽게 되자 어린 단종은 12세의 나이로 즉위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라의 정사를 돌보기에 너무 어려서, 실질적인 조선의 정국은 단종의 보좌 세력이 이끌었다.
그러나, 정치적 야심으로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던 수양대군은 1453년(단종1) 에 ‘계유정난’을 일으켜 모든 정권과 군사력을 장악하게 되었다. 수양대군은 단종을 강원도 영월로 유배시키고 왕위에 올랐다.
1457년 어느 날,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로 귀양길을 떠나는 단종은 17살 부인 정순왕후와 영도교 위에서 기약 없는 이별을 했다. 단종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조선시대의 가장 어린 소년 왕 단종과 정순왕후가 눈물로 이별한 다리를 ‘영영 이별 다리’ ‘영영 건너간 다리’에서 유래 되어서 ‘□’라고 부른다.
시민기자 이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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