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애서원 앞에서<사진 최육숙>

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 회원들은 2009년부터 국가유산현장에서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의 특징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3서원(유애서원, 무양서원, 월봉서원) 3가옥(김봉호 가옥, 용아생가, 장덕동근대가옥) 3정자(풍영정, 호가정, 만취정)을 지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흑석동 206번지 문정공 석탄 이신의 선생을 모신 유애서원에서 진행되었다.

한우열 회장의 유애서원 이야기<사진 황향화>

◆ 한우열 회장은 유애서원을 찾은 청소년 등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국가유산지킴이에 대한 이야기, 유애서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가유산은 지정유산이든 미지정 유산이든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가꾸고 알리고 물려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유애서원

◆ 유애서원은 문정공 석탄 이신의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1754년((영조 30년) 광주 하남 시정마을 터에 ‘시정유애사’라는 서원을 건립 향시 하였으나 1868년(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2000년 원래의 터인 현 위치에 재 건립 복원되었으며, 2005년 6월 13일 ‘유애사‘를 ’유애서원‘으로 개칭 성균관 서원연합회에 등록하였으며 매년 2월 20일(음력) 광주유림회 주관으로 ’이신의 선생 춘향제‘를 봉행하고 있다.

유애서원과 석탄 이신의 선생 <자료 전의이씨 석탄공파종중>

◆ 이신의 선생은 1551년(명종 6년) 4월 9일 아버지 무하옹 이원손(형조참의, 정 3품)과 어머니 전주이 씨(정종대왕 현손녀)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한성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신언 형님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으며 성리학과 경학을 20년간 공부했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으로서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의병 훈련시키는 이신의 선생<자료 전의이씨 석탄공파종중>

◆ 유애서원의 경작각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유생들이 공부하던 서원이 훼철되자 후손들이 1901년(광무 5년) 시정유애사 터에 ’거문고와 서책을 보관하는 집‘이라는 뜻의 금 서재(琴書齋)를 사우(祠宇) 형태가 아닌 모옥(茅屋) 형태의 초가집으로 건립하였다가 1919년 금서재가 있던 자리에 8기둥의 기와집으로 ’글을 경건하게 보관하는 집‘이라는 뜻의 경장각(敬章閣)을 건립하여 선조대왕 어필의 8폭 병풍과 거문고 등의 유물을 보장하는 수장고 역할을 하였다.

문의 격자사이 먼지를 제거하고 있는 지킴이<사진 최육숙>

◆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은 정화활동, 홍보활동, 모니터링 활동 등을 하게 되는데 오늘의 활동은 정화활동으로 유애서원의 경장각 먼지털기, 짚솔청소, 콩댐작업을 실시하였다. 국가유산지킴이 자원봉사활동 참여자들은 작은 솔로 경장각 문의 격자 사이 사이 먼지를 털어내고, 짚솔로 마루를 닦고, 마루 콩댐작업을 하였다.

짚솔로 마루의 먼지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사진 최육숙>

◆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마루 콩댐을 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마루를 보자 처음 참여한 청소년은 ‘우와! 이렇게 윤이나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어요’ 라며 흐뭇해 하였다.​

콩과 들깨 4:1로 간 것을 자루에 담아서 마루를 닦고 있는 모습<사진 최육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