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 양양 소재 성종 왕녀 수정(壽貞) 태실 대상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진행

수정 태실의 석물 중 유일하게 남은 태함의 함신에 대한 환경정화 및 모니터링 실시

김희태 전문기자 승인 2024.10.13 18:43 의견 0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 소속 국가유산지킴이들이 수정 태실의 유일하게 남은 석물인 태함의 함신과 주변에 대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희태)는 지난 11일(금) 강원도 양양군에 소재한 비지정 문화유산인 수정(壽貞) 태실의 석물 중 유일하게 남은 태함 함신에 대한 환경정화와 모니터링 등의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태함의 내부 모습, 쓰레기통 마냥 방치된 모습이다.

해당 태함은 죽도해수욕장 인근(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시변리 12-3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태실의 원 위치인 태봉은 죽도산이다. 현재 태함은 아랫부분인 함신만 남아 있으며, 덮개인 개석은 도난당했다. 지역에서는 탯돌로 불렸으며, 기우제를 지낼 때 쓰이기도 했다.

수정 태실이 있던 죽도산, 태실의 조성 사례 중 바다와 접한 유일한 사례다.

심현용 박사에 의하면 해당 태실은 성종의 왕녀인 수정(壽貞)의 태실인 것과 비를 세운 시기가 1470년(성종 1)으로 확인된다. 또한, 내륙의 길지에 조성된 일반적인 태실과 달리 수정 태실의 경우 바다와 접한 수태임봉의 형태를 보이는 유일한 사례다.

김희태 소장은 “해당 석물은 이곳에 태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으로, 태실비와 개석이 도난당한 상태이기에 유일하게 남은 석물이라는 점에서 보존의 필요성이 있다.”라며, “향후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통한 공적 보호의 영역에 편입하고, 안내문 설치 등을 통해 해당 석물의 가치와 의미 부여 및 정기적인 환경정화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양양군에는 성종과 숙의 홍씨 소생의 견성군의 태실(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하복리 산1번지)과 성종 왕녀 수정의 태실(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1-1번지, 죽도산) 등 2곳의 태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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